[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쌀쌀한 환절기, 건강한 몸 난로 ‘고춧잎’으로 극~복!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쌀쌀한 환절기, 건강한 몸 난로 ‘고춧잎’으로 극~복!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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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기온이 낮아지는 이맘때는 나름 몸에 열을 내고자 얼큰하고 매콤한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질상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 있으니 바로 ‘고춧잎’이다. 왠지 고추처럼 매울 것 같지만 고춧잎은 매운맛은 덜하면서 성질은 따뜻해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고춧잎은 날초엽(辣椒葉)이라 해서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다고 돼 있다. 또 부종을 낫게 하며 가려움증이나 피부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춧잎은 영양학적으로 칼슘, 망간, 비타민 등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풍부해 중년 이후 골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고춧잎은 대부분 멸치나 무말랭이 무침 등 우리가 즐겨 먹는 반찬의 향미를 돋우는 보조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왕 고춧잎을 먹는다면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 한 번쯤은 ‘고춧잎 나물’을 만들어 먹어보자.

1911년 발간된 요리책 ‘조선요리제법’에서는 ‘고춧잎을 깨끗하게 다듬은 후 데친 다음 냉수에 여러 번 빨아서 꼭 짠다. 이후 간장과 기름, 깨소금을 치고 무친 다음 마무리로 깨소금을 위에 얹어서 상에 놓는다. 또는 고기를 이겨서 여러 가지 양념으로 간을 맞춰 냄비에 넣고 볶아서 먹으면 좋다’라고 고춧잎 조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반찬과 곁들여 먹는 고춧잎도 훌륭하지만 고춧잎 자체로도 훌륭한 반찬이 된다. 그동안 고춧잎을 맵다고 안 먹었던 분이라면 일단 멸치나 무말랭이 등과 함께 곁들여 맛에 익숙해진 다음 고춧잎 나물로 효능을 제대로 만끽해보자.

갈수록 쌀쌀해지는 요즘, 매운 음식으로 열을 내기보다 고춧잎으로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건강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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