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선무당이 반려동물 잡는다!
내가 쓰는 효과 만점 진통제
반려동물에게 먹이면 독(毒)으로 돌변
#2.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렸는지 열나고 아파 보여
제가 먹는 진통제를 조금 쪼개서 줬답니다.
그런데 낫기는커녕 상태가 더 나빠졌어요.”
- 약알못 보호자 K씨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박한별 대표원장]
상당수 인체의약품이 반려동물에게 효과적이지만
반드시 수의사가 용량∙용법을 정해서 써야 안전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구비해 놓는 일부 진통제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을 일으키니 절대 먹이면 안 됩니다.
섭취량이 많으면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3.
■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펜잘 등의 성분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반려동물이 먹으면 간과 *헤모글로빈이 손상됩니다.
특히 고양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의 독성에 민감해서
몸무게 1kg당 10mg만 먹어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헤모글로빈: 적혈구 속 단백질. 몸 구석구석으로 산소를 운반합니다.
● 중독증상
• 구토 • 식욕저하 • 황달 • 발작
• 빈맥 • 호흡곤란 • 기력저하 • 침 흘림
• 얼굴과 발의 부종 • 초콜릿색 소변
• 청색증(잇몸이나 혀가 파래지는 상태)
#4.
■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
이부프로펜은 어린이 해열제로 유명한 부루펜,
나프록센은 탁센과 낙센 등 소염진통제의 성분입니다.
반려동물이 먹으면 위궤양을 유발하는 위 자극,
신부전으로 이어지는 신장손상이 발생합니다.
● 중독증상
• 구토(심한 경우 피가 섞여 나옴)
• 설사 • 식욕저하 • 탈수 • 복통
• 혈액손실에 따른 창백한 잇몸
#5.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은
반려동물의 위와 장을 통해 빠르게 흡수됩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이 진통제를 먹었다면
서둘러 동물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섭취한 지 한두 시간 이내라면 약물을 토하게 하거나
활성탄을 먹여 약물흡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쓸 시기가 지났을 땐 입원해서
정맥 수액 치료나 수혈 등을 받아야 합니다.
※ 수의사에게 섭취한 약의 이름과 용량을 알려주면
반려동물을 치료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6.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박한별 대표원장]
반려동물이 바닥에 떨어진 사람용 진통제를
간식인 줄 알고 날름 집어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포장된 진통제를 이빨로 물어뜯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진통제를 잘 관리해야합니다.
진통제를 잠금장치가 있는 서랍에 보관하고
행여 바닥에 떨어뜨릴 경우 잽싸게 주워야 합니다.
#7.
반려동물이 사람용 진통제의 위험한 유혹에 넘어가
치명적인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