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밀가루로 만든 빵이 피부건강을 해친다?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밀가루로 만든 빵이 피부건강을 해친다?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11.10 1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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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필자의 지인 중 한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제과점을 찾아 무의식상태로 마치 포효하는 동물처럼 빵을 집어삼킨다. 이후 만삭의 임산부 같은 배를 부여잡고 후회하지만 필자로서는 사실 당장 드러나지 않는 피부트러블이 심히 걱정스럽다. 순간의 스트레스는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해도 밀가루중독으로 인한 몸과 피부건강은 무엇으로 보상받을까?

우리 몸의 내부에는 엔돌핀(Endorphine)처럼 자연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돼 몸의 균형을 맞춰준다. 이와 반대로 음식물섭취를 통해 소화과정 중 생기는 호르몬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밀가루의 글루텐이 분해되면서 분비되는 ‘에소루핀(Exorphine)’이다.

에소루핀은 뇌에 작용해 본인이 가용할 수 있는 허용치를 넘어 밀가루음식을 더 먹게 만들어 밀가루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영양소가 배제된 밀가루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을 더부룩하게 만든다.

밀가루는 몇 번의 정제과정을 거쳐 몸에 이로운 영양소는 거의 사라지고 칼로리만 높은 식품이다. 즉 하얗고 보기 좋게 정제된 밀가루는 유익한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적고 몸의 혈당지수(음식을 먹 뒤 혈당상승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수치.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 인슐린을 과잉 분비하는데 이때 체지방축적이 일어나 비만이 촉진될 수 있음)를 급격하게 높이는 원인이 된다.

밀가루를 과다섭취하면 흡수과정에서 췌장을 자극, 인슐린을 과잉 분비시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엄밀히 말하면 밀가루 자체의 당지수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이를 라면이나 빵처럼 가공 섭취할 경우 당지수를 급격히 상승시켜 건강에 무리를 준다. 게다가 밀가루를 가공할 때 나트륨, 당류 등 첨가제가 더해지면서 몸과 피부건강에 미치는 해악은 더욱 커진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게재된 ‘중년남성 882명의 밀가루음식 섭취횟수에 따른 각종 건강지표의 변화’ 보고에 따르면 밀가루음식을 자주 먹는 경우 혈중콜레스테롤수치가 증가하는 등 혈관건강지표가 나빠졌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밀가루음식을 자주 먹는 중년남성의 경우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인 열량과 나트륨섭취량이 더 높았고 총 혈중콜레스테롤과 LDL(혈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수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와 과당으로 만들어진 고혈당음식을 섭취하면 체내인슐린 및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인자인 IGF-1을 분비, 모공에서 피지를 생성하는 남성호르몬분비량을 늘려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더욱이 IGF-1은 각질형성세포를 증가시켜 여드름생성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미국 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논문을 살펴보면 12주 동안 여드름이 있는 15~25세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이 여드름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2013년 미국 영양·식이요법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는 연구를 통해 빈번한 고혈당식이 여드름생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고혈당식품은 여드름은 물론 염증유발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해야한다.

현재 빵을 많이 먹은 후 피부트러블이 심하고 간혹 알레르기증상이 나타난다면 밀가루음식섭취를 줄임으로써 몸 안팎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다스릴 수 있다. 만일 밀가루음식을 끊을 수 없다면 덜 정제된 거친 밀이나 대체식품으로 콩가루나 쌀가루로 만든 식품섭취도 좋은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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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2019-11-20 18:01:59
좋은정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