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유독 목 붓고 아프면 ‘아급성 갑상선염’ 의심!
환절기 감기? 유독 목 붓고 아프면 ‘아급성 갑상선염’ 의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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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목이 붓고 아프면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할 경우 단순 목감기가 아닌 갑상선질환일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 목이 붓고 아프면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할 경우 단순 목감기가 아닌 갑상선질환일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 감기가 한창 유행이다. 이때 유독 목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턱이나 귀밑에까지 통증이 있다면 감기가 아닌 갑상선염 신호일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 쪽에 있는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한다. 갑상선염은 바로 이곳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하시모토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우리 몸을 보호해야할 면역세포가 엉뚱하게 갑상선조직을 공격해 발생한다.

이보다 흔하지는 않지만 환절기 경각심을 가져야할 질환이 바로 ‘아급성 갑상선염’이다. 이 질환은 상기도 감염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 감기로 생각하다 제때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  

아급성 갑상선염은 주로 앞쪽 목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열과 몸살기운을 동반할 수 있으며 특히 음식을 삼키거나 고개를 돌릴 때 목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1~3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

류마앤정내과 정원상 원장은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감기 바이러스감염 후 2~3주 후 앞쪽 목이 답답하거나 부어오른다면 갑상선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정원상 원장은 “의사의 경험과 역량에 따라 진단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갑상선질환이 의심될 경우 갑상선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원상 원장은 “의사의 경험과 역량에 따라 진단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갑상선질환이 의심될 경우 갑상선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VS 갑상선기능저하증

한편 갑상선 염증으로 일시적으로 호르몬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질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대사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비정상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며 근육경련 또는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두 질환 역시 치료시기를 놓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심장질환, 의식저하 등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당이 높아지면서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거나 부종과 염증으로 안구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의심증상을 잘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혈액검사 후 갑상선호르몬의 수치를 토대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호르몬보충을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갑상선호르몬 합성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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