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 당뇨병 관리 가족협력이 관건’
대한당뇨병학회, ‘ 당뇨병 관리 가족협력이 관건’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1.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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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당뇨병의 날 기념식 개최 및 모범당뇨인상 20명 선정
대한당뇨병학회가 ‘2019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모범당뇨인상 시상’을 개최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19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모범당뇨인상 시상’을 개최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12일 서울시청에서 ‘2019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모범당뇨인상 시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기념식에는 모범당뇨인과 그 가족들을 비롯해 당뇨병환자단체인 한국당뇨협회,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 서울시 시민건강국 및 대한당뇨병학회 소속 의료 전문가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진행된 캠페인은 국제당뇨연맹(IDF)가 정한 ‘가족과 당뇨병’을 주제로 당뇨병 관리에 있어 가족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당뇨병환자는 비(非)당뇨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3배 이상 높고 만성콩팥질환 발생률은 10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뇨병환자 3명 중 1명은 시력감소를 경험하고 전 세계적으로 30초마다 1명씩 당뇨병으로 인한 하지절단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가족의 협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과 적극적인 관리를 한다면 심각한 합병증을 피할 수 있고 사망률 역시 줄일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이형우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 당뇨인구가 4억3천만명에 달해 당뇨병은 개인이 가진 질병을 넘어 사회 및 전 세계의 보건이슈가 되고 있다”며 “당뇨병 극복을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올바른 인식까지 확산된다면 당뇨병 퇴치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오랜기간 동안 당뇨병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모범당뇨인 20명을 선정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오랜기간 동안 당뇨병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모범당뇨인 20명을 선정했다.

이번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모범당뇨인상 시상식이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선정한 모범당뇨인은 30년 동안 당뇨병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환자 20명을 선정했다. 시상에 앞서 상영된 기념영상에는 20명 모범당뇨인의 당뇨병진단부터 치료까지 당뇨병 관리 노하우가 소개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상징하는 ‘블루서클’을 형상화한 기념패가 주어졌다.

모범당뇨인상을 수상한 오정은(여, 77세)씨는 “30년 이상 당뇨병과 싸우면서 건강을 잃지 않은 비결은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단관리”라며 “항상 열의를 가지고 저를 돌봐 준 주치의 및 간호사 선생님들과 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최창원(남, 39세)씨는 “중학생 때 당뇨병 진단을 받고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뇨병을 숨기기보다는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잘 관리해야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지만 아직 당뇨병을 숨기는 어린 친구들이 있어 속상하다”며 “소아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하루빨리 바뀌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도 더 열심히 당뇨병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박경수 이사장은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섰는데 40%정도가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있다”며 “당뇨병은 적극적인 관리를 하면 심각한 합병증 없이 지낼 수 있지만 현재 당뇨병환자의 4분의 3은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고 있으며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모두 통합적으로 관리가 잘되는 환자는 10%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전 세계 116개국에서 약 10억명 이상의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당뇨병 치료 환경을 개선을 촉구하는 기념식이 개최됐다”며 “대한당뇨병학회는 앞으로도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매년 세계당뇨병의 날 모범당뇨인상 시상을 통해 숨어 있는 모범당뇨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대한당뇨병학회는 모범당뇨인상 시상 외에도 서울시와 함께 한 당뇨병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 광화문 광장에서 ‘푸른빛 점등식’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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