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하엘, 세계 최초 新물질 암치료제 개발 착수
바이오벤처 하엘, 세계 최초 新물질 암치료제 개발 착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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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솜 단백질 S3에 대한 암 세포 전이 억제용 약학물질’ 연구 성공…미국 특허 획득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암 세포 전이 억제용 약학물질’을 발견함으로써 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  

암치료제와 노화방지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하엘은 국내 특허에 이어 ‘리보솜 단백질 S3에 대한 siRNA를 포함하는 암세포 전이 억제용 약학 조성물’(Pharmaceutical composition for inhibition of Cancer cell metastasis including siRNA for Ribosomal protein S3)이 최근 미국에서 특허등록을 완료, 본격적으로 암치료제 개발에 들어가겠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2016년 7월에 설립된 하엘은 암세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 진단키트를 연구하고 있다. 

하엘 김준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국제특허를 획득한 ‘암세포 전이 억제용 약학 조성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새로운 물질을 이용한 암치료제로서 획기적인 암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리보솜(Ribosome)은 체내에서 모든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세포 소기관으로서 공장에 비유할 수 있다. 미생물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의 대부분의 타겟은 미생물의 리보솜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생장하는 미생물은 세포대사 시 그 에너지의 80%를 리보솜에 사용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암세포는 더욱 그렇다.

하엘 연구진은 최근 세포 스트레스 시 리보솜 단백질에 유도된 변형으로 인해 세포노화가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발견한 바 있으며 실제 연구에서 리보솜 단백질의 특정 구성물질이 노화된 세포의 리보솜에서 다른 단백질에 비해 특이적으로 감소돼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하엘은 암치료제 개발 외에 리보솜 단백질을 이용한 피부노화와 염증 방지 및 세포 손상을 복구하는 최소 도메인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한 실험을 이미 완료, 올해 10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김준 대표는 “획기적인 암 치료제 등장에 청신호를 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암 조기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엘 부설연구소의 연구소장인 김학동 박사는 “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한 질병”이라며 “하엘은 조기진단으로 미연에 암 세포 악성 정도와 전이를 조기 진단하고 암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응용한 암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엘 김준 대표는 현재 현재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생화학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미국 버클리대(UC Berkeley)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하버드 메디컬 스쿨 생화학과에서 박사연구원(Post-doc)으로 근무한 바 있다.

또 현재 국제생화학분자생물학회(IUBMB) 한국 대표이며 한국미생물학회장 및 한국미생물연합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생명과학단장을 역임했고 국제논문 170여편과 석사 73명, 박사 30명을 배출시키는 등 이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김준 대표는 “30년 이상 암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진과 함께 세계 최고의 노화방지 물질 발굴과 암 진단 키트, 암 치료제 등의 개발을 통해 하엘을 암 진단과 치료, 노화방지 물질 전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암 세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백질 응용 암 진단키트’도 내년에 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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