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운동 ‘뮤잉’ 턱질환도 개선한다?
혀 운동 ‘뮤잉’ 턱질환도 개선한다?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1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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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넓게 펴 입천장에 대는 운동법...유튜브 영상 인기
우리의 기대와 달리 ‘뮤잉’만으로는 턱질환을 개선할 수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의 기대와 달리 ‘뮤잉’만으로는 턱질환을 개선할 수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유튜브에서 ‘뮤잉(Mewing)’ 소개영상이 인기다. 뮤잉은 런던의 치과교정전문의 마이크 뮤 박사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혀 운동법이다. 뮤 박사는 수술이나 교정치료 없이 뮤잉으로 무턱, 주걱턱, 부정교합 등 턱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굳어진 골격을 뮤잉만으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뮤잉의 핵심은 혀를 구강 내 올바른 곳에 두는 것이다. 방법은 입을 가볍게 다물고 혀가 앞니에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혓바닥을 넓게 펴 입천장에 댄다. 이 상태를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잘 때도 유지하면서 최소 6개월 이상 지속해야한다.

뮤잉은 구강근기능요법(MFT, Myofunctional therapy)의 일종으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구강근기능요법은 혀, 입술, 뺨 등 구강주변근육의 기능을 향상시켜 치열이 고르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단 전문교정치료와 병행해야 효과가 있다. 뮤잉도 마찬가지다.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는 “전문교정치료 없이 뮤잉만으로 상악골(위턱)의 처짐을 예방하거나 골격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해선 안 된다”며 “성장기에 꾸준히 할 경우 구호흡이나 잘못된 혀 위치 등 악성구강습관 개선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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