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더 단단해졌죠”
“위기를 기회로, 더 단단해졌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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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영호 티앤아이 가누다베개 대표
유영호 대표는 “위기의 시간이 초심을 되새기고 회사를 재정비하는 값진 시간이 됐다”며 “가누다가 다시금 수면시장에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안전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영호 대표는 “위기의 시간이 초심을 되새기고 회사를 재정비하는 값진 시간이 됐다”며 “가누다가 다시금 수면시장에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안전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비자들은 라돈사태 이후 기능성베개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한 번 놀랐고 국내 최대 기능성베개업체인 티앤아이가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티앤아이는 가누다제품 중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초극세사 음이온베개커버’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수치가 측정됐다는 일부고객의 제보를 받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유영호 티앤아이 가누다베개 대표에게 못다 한 얘기를 들었다.    

- 공식발표 전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는데.

‘인류에 공헌하고 국민건강증진에 힘쓴다’는 모토로 첫발을 내디딘 가누다로서는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검사결과 2011년 3월부터 2013년 7월까지 판매됐던 2종모델(견인베개 및 정형베개, 약 2만9000개 판매)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이후 판매된 제품은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것이 회사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약 8000건의 제품을 회수했으며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리콜에 응할 것이다.

- 리콜사태 후 정비·보완한 내부시스템은.

일단 신제품개발 후 전 제품을 공식검사기관에 보내 라돈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검사를 다 마친 후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만을 출시하고 있으며 고객이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합격증명서를 첨부해 출시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 매출회복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

사실 가누다는 리콜사태 외에도 사드, 한일갈등 때문에 중국·일본시장에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끊임없는 연구로 신제품개발과 안전성강화에 주력하면서 해외시장의 타깃을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한 러시아로 돌렸다. 감사하게도 홈쇼핑과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현지마케팅이 러시아인의 마음을 제대로 잡으면서 시너지효과가 났다. 10월 30일 러시아 최고 홈쇼핑업체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하루 만에 완판됐다. 지금은 입소문 덕에 영국에서도 러브콜을 받은 상황이다.  

- 시장확대로 경쟁업체도 늘었다. 차별화전략은.

가누다는 두개골천골요법이라는 치료기법을 세계 최초로 베개라는 기구로 전환했다. 두개골천골요법은 목덜미선을 지압해 심부근육을 이완하고 뇌척수액 순환을 도와 머리를 맑게 함으로써 숙면을 돕는 원리다. 가누다베개가 이 분야에 특허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른 업체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베개모양은 비슷할 수 있어도 이런 기법을 적용해 진정한 숙면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오로지 가누다뿐이다.

-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하다. 향후 계획은.  

수면시장을 더욱 놀라게 할 각오로 제품의 연구개발에 매달힌 결과 가누다만의 특허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가누다침대-매트리스’를 출시준비 중이다. 올해까지 제품개발을 완료해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또 러시아의 성공적 진출을 발판으로 유럽시장을 차분히 공략할 것이다. 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진 가누다의 행보에 아낌없는 질책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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