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여성호르몬 빠진 자리, 수분을 채워라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여성호르몬 빠진 자리, 수분을 채워라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11.28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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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폐경기가 다가오면 두 가지 상반된 감정에 사로잡힌다. 한편으로는 지긋지긋한 월경이 끝났다는 안도감, 시원섭섭함과 함께 이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다했다는 아쉬움, 서글픔이 그것이다.

폐경은 난소기능저하와 함께 동반되며 여성의 인체시스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준다. 즉 폐경이 되면 피부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이루는 유기체 전체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폐경 후 5년 동안 진행되는 급격한 에스트로겐 저하는 우리 몸에 있는 전체 콜라겐의 약 30% 정도를 소실시키며 이후 매년 약 2.1%씩 콜라겐이 감소한다. 또 탄력섬유라고 불리는 엘라스틴도 매년 1.5%씩 탄력감소가 진행되며 피부수분함유량도 급격히 저하돼 피부두께도 얇아진다. 이는 주름을 유발하는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에 폐경 전부터 주름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폐경을 맞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피부문제는 바로 ‘안면홍조’다. 대략 50~85%의 여성이 경험하며 강한 열감을 느끼고 목 부위에 홍조가 생긴다. 또 맥박이 급격히 증가해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한다. 이밖에 여성형탈모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신감을 떨어뜨려 심한 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폐경기여성에게 있어 피부건강관리의 핵심은 수분감을 유지하고 피부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 호르몬저하로 인해 늦어진 각질탈락주기를 맞추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은 각질을 제거함으로써 칙칙한 피부를 해소하고 세포재생을 촉진시켜야한다.

식물성오일이나 고보습크림을 통해 건조함을 채우고 외부로의 수분증발도 차단해야한다. 또 얼굴피부건조를 유발해 안면홍조를 가중시키는 알코올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은 가급적 피해야한다.

간혹 여성호르몬 대체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흡수돼 폐경기여성의 피부건강을 되돌려준다고 그럴 듯하게 광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주장에 불과하다. 차라리 항산화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선택해 외부의 유해인자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폐경 이후 나타나는 안면홍조등 피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하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신체대사능력을 높이기 위한 정기적인 운동도 필수다. 또 부족해지는 수분보충을 위해 의식적인 물마시기도 습관화해야한다. 이와 함께 콩, 이소플라본과 같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식품이나 건강식품섭취를 통해 대체여성호르몬을 공급해야한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결핍상태로 인생의 1/3을 살아가야한다. 따라서 남은 인생을 보다 윤택하게 살기 위해서는 폐경기에 맞춰 피부는 물론 육체건강까지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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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2019-12-02 07:16:51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