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공기청정기 놔드립니다”
“취약계층에 공기청정기 놔드립니다”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9.11.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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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맑음 어때요’ 캠페인 일환 방문설치

서울시 구로구 소재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자원봉사자들이 들어섰다. 방안에는 산소호흡기를 꼽고 병약해져 뼈만 앙상하게 남아 듣지도 못하는 팔순노인이 낮선 방문자들에게 어리둥절한 눈짓으로 인사를 건넨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공기청정기 설치해드리려고 왔어요. 전기세 적게 나오니 건강을 위해 꼭 켜놓으세요”.  

행정안전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는 공동 진행하고 있는 ‘안녕 캠페인’ 중 ‘오늘은 맑음 어때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기청정기 400개를 구입,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와 함께 취약계층에 방문설치를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작은 사랑의 실천과 안부대화를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 국민 참여프로젝트다.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자원봉사자들이 취약계층을 방문,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건수 부대장, 최미자 자문위원.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자원봉사자들이 취약계층을 방문,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건수 부대장, 최미자 자문위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권미영 센터장은 “지역주민들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문제와 해결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지역에 필요한 일과 함께할 사람을 찾고 해결방법을 논의하며 직접 해결해가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자원봉사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박승철 사무처장은 “이 캠페인은 자원봉사자나 이웃이 취약계층에게 12가지 미세먼지 대처방안을 직접 안내하는 활동”이라며 “미세먼지에 대한 일반적인 경고나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취약계층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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