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환자 30% HDL수치 ‘빨간불’…현명한 관리법은?
대사증후군환자 30% HDL수치 ‘빨간불’…현명한 관리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2.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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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사증후군 진단항목 중 ‘저HDL콜레스테롤’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나왔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나서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사증후군 진단항목 중 ‘저HDL콜레스테롤’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나왔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나서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사증후군은 한꺼번에 몰려오는 파도처럼 여러 가지 질병을 우르르 몰고 온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에서부터 심혈관질환 그리고 치매까지. 각종 연구논문을 통해 대사증후군은 이 모든 질병의 발생위험이 높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면 서둘러 관리에 나서야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기준(▲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저HDL콜레스테롤) 중 ‘저HDL콜레스테롤’에 가장 신경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국내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별 유병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수치가 40mg/dL보다 낮은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이 30.3%로 고혈압(29.8%)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통계결과(2017) 국내 19세 이상 성인 326만명(22.1%), 즉 5명 중 1명꼴로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DL콜레스테롤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저HDL콜레스테롤이 위험한 이유는 H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불필요하게 쌓인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해서다. HDL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필요한 곳에 쓰이고 남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서 혈관 벽이 점점 좁아지고 딱딱해져 심혈관계에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LDL콜레스테롤(간에서 혈관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운송하고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혈관에 남김)이 너무 적어도 건강에 문제라는 연구보고들도 있어 전문가들은 LDL수치를 낮추고 HDL수치를 무조건 높이기보다는 LDL수치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게 하면서 HDL수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운동은 한번에 강도 높은 것을 오래 하기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HDL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식사는 탄수화물 과다섭취에 주의하면서 생선, 콩, 두부, 잡곡, 신선한 채소·과일 등을 고루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식약처에서 기능을 인정한 원료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복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건강기능식품 복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단 원료의 안정성과 자신이 갖고 있는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꼼꼼히 점검한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기식 고려한다면 안전성 등 꼭 확인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확대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음식보다 훨씬 간편한 건기식 복용을 고려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건기식보다 식품을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더 좋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기능을 인정한 원료로 만들어진 건기식이라면 한 번쯤 복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간에서 합성되며 음식을 통해 흡수되는 비율은 약 30%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만으로는 콜레스테롤수치를 일정 수준으로 개선하기에 한계가 있다.

더욱이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분비가 감소하면서 콜레스테롤수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에스트로겐이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하고 항염증 및 항산화효과로 심혈관계를 보호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건기식 복용이 도움될 수 있다. 단 복용 전 해당 건기식이 식약처에서 기능을 인정한 원료로 만들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일일용량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해당 제품의 원료 성분에 알러지가 있거나 임신부 또는 특이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해야한다”며 “무엇보다 콜레스테롤과 관련해 기존에 처방받은 약물이 있다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수치 개선 돕는 건기식은?

한편 최근 미디어에서는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폴리코사놀이 한창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모든 폴리코사놀이 이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폴리코사놀은 식물 왁스에서 추출·정제한 2가지 이상의 지방족알코올로 구성과 함량에 따라 그 기능이 모두 다르다고 알려졌다. 현재 식약처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한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사탕수수잎과 줄기에서 추출 및 정제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다.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쿠바에서 자라는 사탕수수잎과 줄기 표면의 왁스에서 8가지 고지방족 알코올을 특정 비율로 추출 및 정제해 만든 것이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의 임상시험결과에 따르면 4주간 매일 쿠바산 폴리코사놀 20mg을 섭취한 결과 LDL콜레스테롤은 22% 감소했고 HDL콜레스테롤은 2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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