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신선한 ‘굴’로 김장 피로 싹~건강은 꽉~!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신선한 ‘굴’로 김장 피로 싹~건강은 꽉~!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2.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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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집안 대소사 중 이맘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김장이다. 힘은 들어도 갓 담은 김치와 곁들인 수육 한 점은 피로를 싹 씻어준다.

수육 말고도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 또 있으니 바로 굴이다. 생굴의 시원함과 배추의 아삭함이 조화를 이뤄 그야말로 입에서 춤을 춘다.

굴은 한의학에서는 모려육(牡蠣肉)이라고 불렀다. 간혹 인터넷에는 굴이 한자로 모려(牡蠣)라고 나와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틀린 정보다. 모려는 굴 껍데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굴 껍데기는 용골(龍骨)이라는 약재와 함께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상 등에 사용된다.

굴의 식용 부위에 해당하는 모려육(牡蠣肉)은 해독(解毒)하는 효능이 있으며 양혈(養血), 즉 혈액을 생성하고 조중(調中)이라 해서 소화기를 조화롭게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또 제주후번열(除酒後煩熱)이라 해서 음주 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고 자음지갈(滋陰止渴), 즉 음액(陰液) 성분을 보태 갈증을 해소한다고 나와있다.

영양학적으로 굴은 남성의 정력에 좋고 철분, 구리가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타우린도 많아 콜레스테롤수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굴은 생으로 먹거나 익혀 먹어도 좋다. 하지만 평소 소화기능이 좋지 못한 분들은 생냉지물(生冷之物), 즉 익히지 않거나 찬 음식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이때 차다는 의미는 온도뿐 아니라 한의학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이나 약물을 차다고 분류한 것을 포함).

소화력이 좋은 분들은 생굴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 초고추장에 먹어도 무방하나 소화력이 약한 분들은 굴국이나 굴밥 등 익힌 형태로 먹기를 권한다. 굴이 낯선 아이들에게는 달걀과 함께 노릇노릇 부쳐낸 굴전도 좋겠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이 가득하다. 겨울이 가기 전 기호에 맞게 꼭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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