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봇이 다양한 암종을 넘어 척추수술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IBM 계열 연구소 윈터그린리서치는 세계 척추수술로봇 시장이 2016년 2600만달러에서 2022년 27억7000만달러까지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060280)가 독자개발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 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큐렉소는 2017년 현대중공업 의료사업부문을 인수, 독자 브랜드 ‘큐비스’를 기획하고 상용화할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큐렉소에 따르면 큐비스(CUVIS)는 수술로봇 브랜드로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과 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큐비스-스파인은 척추 나사못 삽입술에 사용되는 의료로봇으로 기술적인 정확도 1mm 이내로 계획에 따른 정확한 수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방사선 피폭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자,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설명. 2차원(C-Arm)과 3차원 영상(O-Arm)에 모두 사용 가능하며 오픈 수술과 MIS(최소침습수술)에도 적용 가능하다.
큐렉소 기술연구소 이상훈 소장은 “수술로봇이 의사의 수술진행을 방해하지 않고 간단하고 간편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큐비스’ 브랜드의 가치로 삼았다”며 “수술계획을 위한 영상정보 획득방법을 단순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평면 영상정보 기반으로도 수술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정확한 위치 안내를 위해 환자 움직임을 최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제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로봇에 연결해 사용하는 수술도구의 오차를 줄이고 사용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기존 출시된 제품보다 더욱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글로벌 선두제품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큐렉소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내 사용처를 확대하고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2022년 3조원에 달할 글로벌 척추로봇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각오다.
큐렉소 측은 “국내 허가와 함께 신청한 유럽인증(CE)을 내년 상반기 내 획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인공관절수술로봇 티솔루션원 판매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를 통해 큐비스-스파인 품목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여러 주요 척추 임플란트 기업들이 척추수술로봇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 FDA 인허가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큐비스-스파인의 상용화와 동시에 수술계획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개발도 진행하면서 내년에는 FDA 신청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큐렉소는 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국내 허가도 이달 안에 신청 완료하는 등 독자브랜드에 대한 제품 개발과 출시 및 인허가 등의 활동을 로드맵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