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다크서클 없애주는 눈가 전용 화장품을 원하세요?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다크서클 없애주는 눈가 전용 화장품을 원하세요?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12.13 0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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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화장품은 입소문에 의한 파급효과가 크다는 특성 때문에 대부분 ‘뷰티크리에이터’들의 후기를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성행한다. 제품사용 전후의 확대된 비교사진을 통해 특정화장품의 우수성을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가감 없이 표현한다.

심지어 ‘순삭(순간삭제 또는 순식간에 삭제됨을 줄여 이르는 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눈 밑에 바르자마자 순식간에 다크서클(Dark circle)이 완화되고 주름까지 펴진다는 마술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도 모자라 ‘피부수분측정기’를 이용해 제품사용 전과 후의 수분량을 수치로 보여주면서 ‘다크서클 완화’ ‘주름개선’ ‘수분충전’ 등 가히 ‘노벨상’감에 해당하는 기적의 ‘멀티 기능성아이크림’이라고 당당하게 표현한다.

아이크림은 적은 용량이라도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이 많은데 추가로 ‘다크서클 개선’이라는 옵션이 더해지면 고작 15ml 용량에 20만원이 훌쩍 넘는 ‘넘사벽화장품’으로 둔갑한다. 그런데 다크서클을 개선한다는 아이크림, 정말 효과 있을까?

다크서클은 공식적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통상 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습진에 의한 색소침착이나 눈 밑 피부가 지나치게 얇아 피하정맥이 드러나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간혹 나이 들면서 눈 밑 지방이 빠지거나 볼록 튀어나와 그림자 때문에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다크서클은 눈가의 피부 문제이거나 노화과정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상태에 따라 수술 또는 비수술적 요법을 거치지 않으면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 설령 의학의 힘을 빌렸다고 해도 노화로 인해 겪을 수밖에 없는 눈가 문제를 100% 해결했다고 확언할 수 없다.

필자 역시 요즘처럼 모임이 잦은 시기에는 피곤이 쌓여 소위 눈 밑 다크서클이 턱 끝까지 내려오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이때 피곤을 풀어주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기는 하지만 피곤에 의한 다크서클은 혈액순환장애가 겉으로 보이는 것일 뿐 화장품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눈가는 다른 피부조직에 비해 피지선이 덜 발달해 쉽게 건조해지며 외부자극을 막는 보호막이 없을뿐더러 유난히 얇아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부위다. 따라서 눈 전용 화장품의 경우 최대한 자극이 적은 성분을 쓰다 보니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눈 전용 화장품은 불편해소보다는 피부보호와 건조방지에 목적을 둬야한다.

다크서클 개선을 강조하면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크림성분을 살펴보면 대부분 비타민이나 펩타이드, 식물추출성분, 고가의 캐비어 등을 함유하고 있지만 이 성분들이 혈액순환애로 인한 다크서클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즉 이들 성분은 일반화장품에도 함유된 지극히 평범한 성분에 불과하다. 간혹 바르자마자 다크서클 문제가 해결된다고 홍보하는 제품도 있지만 이는 일부 화장품성분이 일시적으로 어두운 부분을 가려줌으로써 순간 없어졌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결국 다크서클은 화장품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관리하고 예방해야하는 불편한 존재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크서클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되는 팁을 공유한다.

TIP. 생활 속 다크서클 예방 및 완화법

■눈가 세안 제대로 하기

눈화장을 제대로 안 지우면 아이섀도는 물론 마스카라, 아이라인 등이 눈가에 남아 잔여색소가 착색되기 쉽다. 특히 워터프루프 화장품의 경우 착색력도 강하기 때문에 전용 클렌징제품으로 말끔하게 지워야한다.

■눈가 주변 수분공급하기

세안 후 눈가 건조 예방을 위해 기존토너를 눈가에 꼼꼼히 바르고 유수분감이 높은 크림을 발라 눈가의 수분부족을 예방한다.

■주기적인 눈 팩으로 피로감 빨리 풀어주기

냉장고 안에 있는 오이나 알로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눈 위에 올려놓거나 기존토너를 젖은 솜에 충분히 적신 뒤 눈 위에 덮어주면 피부건조와 눈의 피로감을 풀어준다.

■항상 선크림 바르고 외출 시 선글라스 착용하기

선크림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눈가 피부손상을 막아 색소침착을 예방한다. 또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으로부터 눈 주변이 보호된다.

■눈 비비지 않기

항상 사용할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과 PC는 눈의 피로감을 더하고 각종 난방기구는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이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이 생기기 쉬운데 의식적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은 삼가야한다. 

■틈틈이 눈가 지압하기

중지를 이용해 눈가의 혈점을 자극해 혈액을 원활히 순환시키고 눈의 피로감을 풀어준다.

■엎드려 자지 않기

엎드려 자는 자세는 눈가 피부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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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현 2019-12-16 09:43:25
저도 요즘 다크서클이 심해지는거 같아 고민이였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