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0건 이상 시술‧‧‧성공률 85% 세계최고 수준
매년 70건 이상 시술‧‧‧성공률 85% 세계최고 수준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12.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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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탐방] 삼성서울병원 심실부정맥클리닉
개소 4년만에 300례 달성‧‧‧시술‧입원 3일 만에 정상 생활 복귀

겨울에는 급격한 체온변화로 인해 부정맥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부정맥은 심박이 불규칙한 질환으로 심실과 심방에서 발생한다. 이 중 심실부정맥은 심방부정맥보다 한층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심실부정맥클리닉은 개소 4년 만에 심실부정맥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심실부정맥클리닉을 이끄는 박경민 순환기내과 교수가 있었다.

박경민 교수는 “피를 전신으로 보내는 심실은 구조가 복잡한 데다 부정맥발생기전이 심방과 달라 시술이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심실부정맥시술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박경민 교수는 심실부정맥환자들을 위해 2010년부터 2년 동안 세계 최고의 심실부정맥치료센터인 펜실베이니아대학병원 부정맥센터의 마츨린스키(Dr.Marchlinski) 교수로부터 사사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 심실부정맥클리닉을 개소했다.

이후 심실부정맥클리닉은 매년 70여 건 이상 시술을 시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시술환자 중 1년 이상 재발하지 않은 환자 기준으로 시술성공률이 무려 85%에 달하며 이 수치는 미국의 유수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삼성서울병원 심실부정맥클리닉은 개소 4년 만에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300례를 돌파하는 등 심실부정맥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br>
삼성서울병원 심실부정맥클리닉은 개소 4년 만에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300례를 돌파하는 등 심실부정맥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심실부정맥클리닉에서 시행되는 시술은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다.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은 심장 내에 위치한 전극도자를 통해 라디오주파전류를 방출해 부정맥을 일으키는 조직을 괴사시킨다. 심실조기박동과 심실빈맥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시술부위를 바꿔가며 치료를 반복한다. 시술은 평균 2~6시간 소요되며 3일 정도만 입원하면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박경민 교수는 “심실부정맥 증상으로는 두근거림을 비롯해 맥이 빠지고 기침이 나거나 심장이 조이는 느낌 등 다양하다”며 “빈도가 하루에 15%를 넘어가면 겉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도 심장기능이 점점 떨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관찰이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박경민 교수는 대외적으로 심실부정맥연구회를 만들고 부정맥 전문의를 대상으로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일반인과 환자 대상으로 심실부정맥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심실부정맥클리닉은 내과시술로 부족한 경우 흉부외과와의 협진을 통한 하이브리드치료법으로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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