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수준으로 수입기준 강화해야”
“선진국 수준으로 수입기준 강화해야”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9.12.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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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 불균형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시장, 균형 맞추려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시장이 3000억원 대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외국산 프로바이오틱스는 연간 750억원에 달하는 반면 국산제품수출액은 350억원으로 절반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선진국수준으로 강화돼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유럽식품안전국(EFSA;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의 QPS(Qualified Presumption of Safety)나 미국의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제도는 궁극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미생물제재의 안전성확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먼저 EFSA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쓰일 미생물의 분류학적 그룹(종, species)과 이름(Strains) 확인작업을 통해 균주의 사용가능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균주동정결과를 요구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원균주(Original Strain)를 공인기관에 기탁하는 것도 장려한다.

미국의 GRAS제도는 미국만이 가진 독특한 제도이자 국제적인 제도다. 이 역시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전성증빙자료를 제출해 항생제내성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한다. 이를 위해 쥐를 대상으로 2주와 3달간 투약 후 이상이 없었음을 증명하는 동물실험데이터를 요구한다.

전통적인 프로바이오틱스 강국인 덴마크의 사례도 참고해 볼 만하다. 통상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총 균수표기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덴마크는 종류별 함량을 표기하게 한다. 예컨대 A, B 두개 균주를 혼합해 만든 제품인 경우 2억 마리로 뭉뚱그려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A균주 1억 마리, B균주 1억 마리 또는 A균주 50%, B균주 50% 방식으로 표기한다. 이는 A균주가 B균주보다 상대적으로 비쌀 때 극단적으로 A균주를 적게 넣고 B균주를 많이 넣어 프로바이오틱스 본연의 기능저하를 방지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입기준도 수출환경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돼야만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마땅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입기준도 수출환경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돼야만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마땅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 중심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안전성강화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국내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수입균주의 안전성검증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수입균주의 안전성검증장치를 마련해야한다”며 “균주의 동정, 최소한의 안전성증명자료, 개별균주의 함량표시 등을 도입해 국내소비자가 안전하게 프로바이오틱스를 소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업계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만큼 수입기준 역시 수출환경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해야만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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