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쐤을 뿐인데 붉어진 피부? ‘한랭두드러기’ 아닐까
찬바람 쐤을 뿐인데 붉어진 피부? ‘한랭두드러기’ 아닐까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12.18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 공기에 노출됐을 때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가렵다면 ‘한랭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야외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피부가 붉게 부풀면서 가려움을 느꼈다면?

한랭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 등에 피부가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음을 5분 정도 팔에 올려놓거나 10분 동안 찬 공기를 쐰 후 더운 곳에 들어갔을 때 두드러기가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일부환자에서 두통, 저혈압,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며 심하면 장점막이 피부처럼 붓고 호흡곤란 및 저혈압쇼크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한랭두드러기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추위로 갑작스럽게 체온이 변하면서 한랭글로불린, 한랭응집소 등 항체의 불필요한 면역반응과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한랭두드러기는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신체를 점진적으로 낮은 기온에 인위적으로 노출시켜 추위민감도를 낮추는 탈감작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약 50%는 수년간 증상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한랭두드러기는 손발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장갑을 꼭 착용하고 양말이 젖으면 갈아 신는다. 특히 추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곳에 들어가지 말아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