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야외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피부가 붉게 부풀면서 가려움을 느꼈다면?
한랭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 등에 피부가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음을 5분 정도 팔에 올려놓거나 10분 동안 찬 공기를 쐰 후 더운 곳에 들어갔을 때 두드러기가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일부환자에서 두통, 저혈압,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며 심하면 장점막이 피부처럼 붓고 호흡곤란 및 저혈압쇼크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한랭두드러기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추위로 갑작스럽게 체온이 변하면서 한랭글로불린, 한랭응집소 등 항체의 불필요한 면역반응과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한랭두드러기는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신체를 점진적으로 낮은 기온에 인위적으로 노출시켜 추위민감도를 낮추는 탈감작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약 50%는 수년간 증상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한랭두드러기는 손발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장갑을 꼭 착용하고 양말이 젖으면 갈아 신는다. 특히 추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곳에 들어가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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