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환자 100만의 고민…‘수술, 그것이 문제로다’
목디스크환자 100만의 고민…‘수술, 그것이 문제로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2.1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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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본사랑병원 경추인공디스크수술 100례 돌파

누워서 잘 때를 제외하면 온종일 볼링공 무게의 머리를 지탱하는 목처럼 고생하는 신체부위가 또 있을까. 경추를 지지하는 주변근육과 인대의 힘이 강하지 않다 보니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외상을 당하면 경추추간판탈출증(이하 목디스크)이 발생할 수 있다.

경추인공디스크수술을 했더라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 목디스크가 재발할 수 있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경추인공디스크수술을 했더라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 목디스크가 재발할 수 있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목디스크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목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는 96만3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에 비해 10만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목은 7개의 경추와 척수, 혈관, 근육, 인대로 구성돼 있다. 목은 머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데 그 이유는 목뼈 사이에 있는 경추추간판에 있다. 경추추간판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정상인은 추간판마다 약 10도 정도의 기동범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운동범위가 대폭 감소한다.

목디스크는 상지(팔)관련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임상양상도 상지에 집중돼 있다. 실제 목디스크환자의 경우 목통증과 어깨, 팔, 손의 저릿한 느낌을 호소한다. 또 손가락감각이상이 생기거나 목통증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일반근육통으로 판단해 방치하는 경우가 부기지수다.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친 목디스크환자에게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수술여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 경추손상여부를 면밀히 살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문진, 신경학적 검사, 엑스레이, MRI검사 등을 통해 경추상태를 정밀 진단해야한다.

수술을 판가름하는 것은 만성과 급성여부다. 만성목디스크는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의 경우 갑작스레 경추에 큰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극심한 경추통증과 상지마비증상이 발생한다. 이때 즉각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아니면 영구적 신경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의 효과적인 수술법으로는 경추인공디스크수술(ADR)을 들 수 있다. 기존에 잘 알려진 목디스크유합술(ACDF)은 경추디스크 제거 후 뼈 사이에 인공뼈를 삽입해 유착시키는 원리인데 위아래 척추마디에 퇴행성변화가 일찍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여러 마디에 유합술을 시행하면 경추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하지만 경추인공디스크수술은 목디스크유합술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으로 인공뼈가 아닌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경추의 움직임을 정상화시킨다. 목 앞부분의 피부를 3~5㎝정도 절개한 뒤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로 대체하는 것이다.

경추인공디스크수술을 100례 이상 실시한 연세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박정현 원장은 “경추인공디스크수술은 비록 인공이지만 실제 디스크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물을 삽입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목디스크유합술과 달리 수술 후에도 경추운동성이 정상범위를 유지, 퇴행성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본사랑병원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국제학술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인공디스크 지정병원, 국제척추수술 지정병원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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