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지병있는 암 환자 치료 길 열었다
고령·지병있는 암 환자 치료 길 열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2.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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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강남성심병원, 초정밀방사선기 ‘VersaHD/APEX’ 도입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최신 방사선치료기 도입을 계기로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치료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최신 방사선치료기 도입을 계기로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치료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방사선치료가 수술 못지않은 효과를 낼 만큼 진일보했다. 이제 고령, 지병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웠던 암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길이 열린 것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초정밀방사선치료기 ‘VersaHD/APEX’를 도입, 치료부작용은 줄이고 암 치료효과는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방사선치료기는 현재 엠디앤더슨암센터를 포함, 미국 전역과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국내 대학병원 중에서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을 포함해 세 곳만이 도입했다.

■미세한 종양움직임 실시간 파악

방사선 암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양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쏘는 것. 이번에 도입한 초정밀방사선치료기에 설치된 3D·4D 콘빔CT는 종양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뿐 아니라 폐암, 간암 등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종양까지 추적 가능해 환자의 방사선치료부위를 보다 정교하게 조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항암센터 김경주 교수는 “방사선 암치료는 주변정상세포를 최대한 보존하고 암세포만 집중 제거해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 우리 병원은 기기의 장점을 살려 유방, 폐, 간, 뇌, 두경부, 직장, 전립선 등 다양한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1주 내에 끝나는 특수치료 가능

방사선치료는 보통 1~2개월간 진행된다. 하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폐암이나 간암 또는 암치료 후 전이가 발생했을 때 전이부위가 작고 소수(5개 미만)라면 일주일 이내에 치료가 끝나는 ‘특수치료(SRS : 방사선수술, SBRT : 정위체부방사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수치료는 일반치료의 수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을 한 번에 정확하게 조사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횟수는 4회 이하로, 치료기간은 1주 이내로 줄일 수 있다. VersaHD/APEX는 3D·4D 콘빔CT로 종양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방사선을 분당 1400MU~2200MU까지 조사할 수 있는 순간 고선량조사기능을 활용해 정확하고 빠른 특수치료가 가능하다.

■더 정교한 방사선조사범위 설정

정상세포는 보존하고 암세포만 집중 조사하려면 사람마다 다른 암 모양과 크기를 고려해 딱 맞는 방사선조사범위를 만들어야한다. 이는 방사선치료기 안에 내장된 ‘다엽콜리메이터’라는 장치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폭이 좁을수록 더 정교한 방사선조사범위를 만들 수 있다.  

VersaHD/APEX는 5mm 폭의 다엽콜리메이터가 160개 내장돼 있어 40cm 정도로 치료범위가 넓어도 정교하게 방사선조사범위를 만들어준다. 뇌종양치료 시에는 이보다 더 정교한 2.5mm폭 다엽콜리메이터를 사용, 정상조직을 보호하면서 보다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김경주 교수는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치료로 암 완치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학제진료를 기반으로 최적의 암 치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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