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골든타임 사수에 앞장설 것”
“뇌졸중 골든타임 사수에 앞장설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2.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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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명의] 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뇌졸중센터)
장윤경 교수는 “앞으로도 많은 뇌졸중환자들이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장윤경 교수는 “앞으로도 많은 뇌졸중환자들이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선한 눈매와 차분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뇌졸중센터). 하지만 현장에서만큼은 카리스마 넘치는 뇌졸중 전문의다.

전공분야에 대한 열정도 누구보다 뜨겁다. 보통 뇌졸중 관련 시술은 신경외과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장윤경 교수는 직접 뇌혈관 중재시술 연수를 받아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의 신경중재치료 인증의를 획득, 현재 뇌졸중센터에서 시술까지 도맡고 있다.  

장윤경 교수는 “임상경험이 쌓일수록 시술까지 배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입원 중이던 환자였는데 30분 만에 증상이 악화돼 갑자기 심한 팔다리 마비와 의식저하가 발생했습니다. 더 큰 혈전이 뇌혈관을 막은 게 원인이었죠. 다행히 검사부터 치료까지 빠르게 이뤄진 덕분에 문제없이 회복됐답니다.”

이어 장윤경 교수는 “뇌졸중의 원인은 환자마다 다양해서 빠른 치료만큼이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렇게 해야 추후 재발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연구활동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장윤경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뇌혈관은 다른 말초혈관과 달리 두개내 스텐트(좁아진 부위를 일정하게 확장·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속구조물)시술이 위험하다. 따라서 혈전 제거 시 막힌 혈관에 스텐트를 펼치고 다시 스텐트를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장윤경 교수는 수차례의 시도에도 혈관이 재개통되지 않는 경우 스텐트를 거치해 뇌혈류를 유지하면 뇌경색이 호전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장윤경 교수는 “뇌혈관질환에서의 스텐트 시술효과가 아직 연구주제로 많이 안 다뤄진 상황이라 더욱 뿌듯했다”며 “현재도 다기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머릿속에만 그려왔던 계획들을 실천해보려 한다고. 그중 하나가 패스트트랙시스템 개선이다. 장윤경 교수는 “현재는 뇌졸중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콜을 받는 식인데 내년에는 119가 도착 전 미리 연락받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은 일단 골든타임 안(3시간)에 치료받으면 확실히 좋아질 수 있는 병입니다. 늘 긴장감에 시달려도 시술 후 환자가 눈에 띄게 좋아졌을 때 얻는 보람을 생각하면 또 힘이 불끈 나 현장으로 달려가게 된답니다.”

TIP. 장윤경 교수가 전하는 ‘뇌졸중’ 이것만은!

1. ▲한쪽 팔다리가 안 움직이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경우 또는 둘로 겹쳐 보이는 경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새는 경우 ▲평소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등이 갑자기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 방문하기

2.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부전, 부정맥, 비만, 담배, 술 등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하기

3. 급격한 기온변화 피하고 외출 시 보온 신경쓰기

4.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 자제하기(대기오염물질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 높인다고 보고)

5.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짜게 먹는 식습관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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