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홈쇼핑에서 지혜롭게 화장품 구매하는 법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홈쇼핑에서 지혜롭게 화장품 구매하는 법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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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2017년 통계에 따르면 TV홈쇼핑 구매고객은 여성이 81.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중 40대 이상이 65.9%였다. 이들은 주로 안티에이징상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홈쇼핑 화장품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홈쇼핑에서 지혜롭게 화장품을 구매하는 법에 대해 정리했다.

■‘1+1’ 덤으로 주는 세트상품에 현혹되지 말자

홈쇼핑의 가장 큰 구매포인트는 높은 가성비다. 특히 화장품은 ‘더블찬스’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한 세트 가격에 두 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1+1 판매가 이뤄진다. 여기에 덤으로 따라오는 추가보너스까지 합치면 계산기를 두들겨 볼 여유도 없이 구매버튼 누르기에 바쁘다.

홈쇼핑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하다는데 한 세트를 추가로 살 수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정품용량을 줄이고 세트로 나눠 판매하는 전략에 있다. 공짜로 주는 샘플을 여러 개 구성해 판매하는 ‘끼워팔기’전략이다. 또 같은 브랜드라도 홈쇼핑용으로만 생산하는 제품인 경우도 많다. 앞으로 세트구성이 많을수록 제품명을 해당화장품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해 정품과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자.

■‘무이자할부’는 공짜가 아니다

홈쇼핑의 가장 큰 장점은 비싼 제품을 3~36개월까지 ‘무이자할부’로 살 수 있다는 점이다. 할부기간이 길수록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이 적어진다는 것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하지만 결국 할부이자도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무이자할부'와 '일시불즉시할인'의 두 가지 버전이 나란히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튜디오조명을 무작정 믿지 말자

특히 메이크업제품의 경우 쇼호스트들의 비교 시연이 흔히 방송된다. 이를 보는 소비자는 그 제품을 사용하기만 하면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큰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고 이것이 결정적인 구매요인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전후사진을 자세히 보면 각 사진의 조명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있다. 실내에서는 작은 조명차이에도 전후사진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된다.

■성분이 정말 얼마나 함유됐는지 계산해보자

피부노화지연에 도움을 주는 성분은 대부분 매우 고가이다 보니 생산단가 측면에서 높은 함량으로 배합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기능성화장품으로 홍보해야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극히 미량이어도 고가성분을 앞세워 구매를 유도해야한다.

이때 화학성분단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간파하고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 바로 고가의 OOO 성분 ‘6000ppm’ 함유 등 높은 숫자를 내세운 홍보문구다. 화장품에 함유된 특정성분의 ppm이 전체용량의 몇 %인지 환산하려면 ppm을 1만으로 나누면 된다. 즉 6000ppm이라면 화장품 전체에서 해당성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0.6%라는 의미다.

앞으로 높은 함량의 ppm을 자랑하는 화장품이 있거든 꼭 %로 환산해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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