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원치 않는 임신 피하는 ‘경구피임약’ 병용금기약
[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원치 않는 임신 피하는 ‘경구피임약’ 병용금기약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2.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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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은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간에서 분해되는 ▲항생제 ▲항전간제 ▲항바이러스제와 같이 복용해서는 안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경구피임약은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간에서 분해되는 ▲항생제 ▲항전간제 ▲항바이러스제와 같이 복용해서는 안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스경향은 건강 100세를 위해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약물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로 ‘경구피임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피임은 여성에게 있어 건강은 물론 가족계획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건강하고 계획적인 임신을 위해 피임하는 여성들이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8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보고서’에 인용된 OECD자료에 따르면 국내 추정낙태율은 15.8%다. 낙태는 공식집계가 어려운 만큼 실상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원치 않은 임신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기 때문에 피임은 무척 중요하다.

■35세 이상 흡연여성, 심혈관계 부작용 ↑

일반적으로 경구피임약은 타이레놀 다음으로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이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별걱정 없이 경구피임약을 먹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35세 이상이고 흡연자라면 의사와 상의한 다음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흡연과 경구피임약을 병용할 경우 혈전 등 심혈관계 부작용이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조혜지 약사는 “심혈관계 부작용은 나이와 흡연량에 따라 증가하고 특히 35세 이상 여성에서 현저히 높아지기 때문에 경구피임제 복용 시 반드시 금연해야한다”며 “특히 고혈압, 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뇌경색, 관상동맥질환자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간에서 분해되는 경구피임약

경구피임약 복용 시 주의할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병용금기약물’이다. 병용금기란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능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을 뜻한다.

피임약은 간에서 분해되는데 간에서 분해되는 다른 약이나 음식들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때 피임약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항생제 ▲항전간제 ▲항바이러스제가 있다.

피해야할 항생제로는 리팜핀(Rifamycin)계열의 결핵약이 있으며 항전간제는 페니토인(phenytoin),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프리미돈(primidone)이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옴비타스비르(ombitasvir), 파리타프레비르(paritaprevir), 다사부비르(dasabuvir)계열의 약이다.

조혜지 약사는 “항생제와 항전간제는 간 대사를 유도,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수치를 하락시켜 월경불규칙, 돌발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는 피임약의 에티닐에스트라디올성분이 항바이러스제의 독성을 증가시켜 간독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구피임약은 호르몬에 관여하기 때문에 ▲자몽주스 ▲감초 ▲인삼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며 “자몽주스는 혈장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고 감초는 혈압상승을, 인삼은 유방통 및 파괴성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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