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알아두면 쏠쏠한 허리·치아건강법
연말, 알아두면 쏠쏠한 허리·치아건강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2.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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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술자리와 잘못된 자세습관이 지속되면 허리통증은 물론, 예상치 못한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말 잦은 술자리와 잘못된 자세습관이 지속되면 허리통증은 물론, 예상치 못한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른들은 지인들과의 송년회로,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로 마음이 들뜨는 시기다. 이렇게 한결 긴장이 풀리면 꼭 예상치 못한 건강문제가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어른들은 허리건강에, 아이들은 치아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음주 잦은 어른들…허리건강 적신호

술 하면 단연 간을 가장 먼저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연말 잦은 음주는 알게 모르게 허리건강을 위협한다.

척추는 혈액을 통해 끊임없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하지만 잦은 음주로 인해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히드(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될 때 발생)가 혈액에 쌓이면 디스크로 가는 혈액공급을 방해해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을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더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때 근육과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를 위해 사용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든다.

술과 곁들이는 안주 또한 척추건강을 위협한다.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안주를 즐기다 보면 결국 체지방이 축적되고 비만으로 이어져 척추부담을 가중시킨다.

연말 허리건강을 지키려면 음주량을 조절하되 안주 역시 달걀이나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부평힘찬병원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단 평소보다 허리통증이 심한 사람은 가급적 음주를 피하고 술자리가 불가피하다면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잘못된 자세도 원인이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나름 바른 자세를 유지하더라도 술자리가 길어지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마련. 삐뚤어진 자세는 허리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줘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질환은 평소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이 오랫동안 축적되면서 주로 발생한다”며 “허리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피로가 누적되면 척추질환에 취약해지는 만큼 평소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하고 특히 앉아있을 때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말고 허리를 펴고 앉는다. 또 계속 앉아있지 말고 중간중간 일어나 가볍게 허리를 돌려주며 근육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스스로 양치질하기 시작하는 3~4세가 되면 부모가 옆에서 올바른 양치질방법을 지도한다. 단 시기별로 양치질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얻은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들이 스스로 양치질하기 시작하는 3~4세가 되면 부모가 옆에서 올바른 양치질방법을 지도한다. 단 시기별로 양치질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얻은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 음식에 풍덩 빠진 아이들…치아건강 적신호

평소 단 음식을 못 먹게 했던 부모들은 크리스마스에만큼은 아이들에게 단 음식을 허락한다. 하지만 케익, 초콜릿 같은 당분이 많은 음식은 충치균의 가장 좋은 먹이다. 부모들은 단 음식을 먹게 하더라도 아이들이 양치질을 통해 치아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

▲양치법=3~4세가 되면 스스로 이를 닦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약간의 치태제거효과가 있는 폰즈법(원을 그리듯이 문지르며 치아를 닦는 방법)이 좋다. 청소년이 되면 치태제거에 도움이 되는 회전법(칫솔을 45도 기울여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를 회전시키듯 닦는 방법)으로 교육하는 것이 좋다.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백영걸 대표원장은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횡마법(칫솔을 치아가 난 방향과 수직으로 닦는 방법)으로 양치질하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라며 “한 번 횡마법으로 습관을 들이면 다른 방법으로 바꾸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치약 사용법=어린이용 치약에는 대부분 충치억제에 도움 되는 불소가 함유돼있지 않다. 어린이들은 치약을 뱉어내는 훈련이 아직 덜 돼 있어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다량의 불소가 함유된 성인용 치약을 삼키면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불소가 함유되지 않은 어린이용 치약은 충치억제효과가 떨어진다”며 “따라서 칫솔질 후 가능한 빨리 치약을 뱉도록 교육한 후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적당한 스케일링=아이들은 유치가 먼저 자라고 영구치가 자란다. 유치는 치아가 짧고 잇몸이 벌어져있어 치석이 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영구치가 자란 후에는 치아가 길어지고 치아 사이가 좁아진다. 또 성인처럼 점점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치석이 쌓일 수 있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이미 치석이 생겼거나 착색이 진행됐다면 어린이라도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예방차원에서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며 “단 어린이 치석은 어른만큼은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치석이 생기는 부위만 약하게 스케일링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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