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부작용 완벽타파] 가슴성형 후 구형구축문제 해결법
[성형부작용 완벽타파] 가슴성형 후 구형구축문제 해결법
  • 심지선 기자 (simjida1@k-health.com)
  • 승인 2019.12.26 16:22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형물종류보다 피막제거와 오염최소화가 관건”

# 어릴 때부터 빈약한 가슴 때문에 고민하던 K씨(33세)는 6년 전 강남의 유명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수술 후 3개월 만에 오른쪽 가슴에 구형구축이 발생해 재수술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재수술한 오른쪽 가슴이 불편하더니 딱딱해지고 어깨를 움직일 때 당기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

재수술했던 병원을 찾아보니 병원 자체가 없어진 데다 인터넷을 통해 수소문해 찾아간 의사는 오래전이라 잘 생각나지 않는다며 책임감 없는 태도와 턱없이 높은 수술비용을 요구했다. 사실 가슴구축으로 인한 고통보다 수술 후 만족감이 더 컸기에 재수술을 고민했지만 언제 또 구형구축이 발생할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차라리 보형물을 완전해 빼버릴까도 고민 중이다.

구형구축은 가슴성형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라고 알려졌다.  주원인은 수술 중 오염이지만 발생시기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슴성형 후 스스로 몸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형구축은 가슴성형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라고 알려졌다. 주원인은 수술 중 오염이지만 발생시기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슴성형 후 스스로 몸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성의 상징’인 가슴의 풍만한 볼륨과 아름다운 라인은 여성의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켜 준다. 이 때문에 매해 가슴성형이 증가하지만 여전히 부작용문제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가슴성형부작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형구축은 보형물 주변에 동그란 공 모양의 섬유질피막이 뭉치면서 딱딱한 감촉, 모양변형, 통증 등을 일으킨다. 이주혁 키스유성형외과 원장에게 가슴성형 후 구형구축문제 해결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 가슴성형 후 구형구축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오염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아무리 철저히 소독했어도 수술실이나 환자 피부에 있는 세균까지 100% 멸균하기는 어렵다. 수술 시 보형물에 묻어 들어간 세균에 대해 인체면역세포가 즉각 반응하기도 하지만 잠복해 있다가 시간이 흘러 반응하는 경우 피막이 두껍고 강하게 만들어지는 구축현상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수술 중 과다출혈이나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장액종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생해 염증을 유발하면 구형구축으로 진행될 수 있다.

- 가슴구형구축의 원인이 체질 때문일 수도 있다는데 특별히 잘 생기는 체질은?

의학적으로 개인의 체질을 원인으로 볼 순 없다. 보형물 또는 수술거부반응이 체질 때문이라면 양쪽 가슴에 나타나거나 재수술 후에도 같은 구축이 있어야하지만 구축이 양쪽 가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체질이 원인이라면 재수술 후에도 구축이 발생해야하는데 재수술로 구축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K씨의 말을 통해 원인을 조심스럽게 유추해보면 피막제거 없이 보형물만 교체했을 가능성이 높다. 구축치료를 위한 재수술은 피막을 제거해 원상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비정상적으로 두껍고 강해진 피막의 경우 겨드랑이 부위를 통해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주혁 원장은 “구형구축은 마사지나 약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재수술만이 답”이라며 “단 구형구축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는 없어 수술여부와 시기는 자신의 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K씨에게 필요한 재수술방법은?

K씨는 구축이 일어난 오른쪽 가슴만 재수술할지 양쪽 보형물을 완전히 제거할지를 먼저 선택해야한다. 구축이 일어난 오른쪽만 재수술한다면 보형물교체와 피막제거를 위해 수술 시 유륜이나 밑선주름을 절개해서 보형물과 피막을 한꺼번에 제거해야한다. 재수술 시에는 보형물종류보다 수술 시 오염발생을 막기 위한 노력과 의료진의 숙련도가 더 중요하다. 양쪽 가슴의 보형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경우에도 변심으로 인한 재수술가능성과 장액종 고임방지를 위해 피막을 함께 제거해야한다.

- 가슴구형구축 후 관리법은?

구축 발생부위와 팔, 등, 가슴 등의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을 서둘러야겠지만 단기간에 급속도로 나빠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개인사정에 맞춰 수술시기를 결정해도 무방하다. 재수술 전 약 복용 등 별도의 치료는 의미가 없다. 구축을 늦추거나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슴재수술 시 실리콘보형물이 체내에서 흉터조직을 만들고 안정되는 시기를 통상 1년 정도로 본다. 이 기간 중에는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을 피하고 이상증세가 있다면 기간에 상관없이 반드시 의료진을 찾아 문의해야한다. 가슴성형 후 10년까지 경과진료를 의무화하는 나라도 있다.

TIP. 한눈에 보는 가슴구형구축 대비법

가슴성형 중 보형물을 이용한 확대수술은 확실한 교정효과를 주는 반면 보형물주변에 섬유질막이 너무 많이 발생해 구형구축이 생길 수 있다. 주원인은 수술 중 오염이지만 구형구축시기는 수술 직후가 될지 몇 년이 지난 이후일지 예상할 수 없어 항상 몸의 반응을 살펴야한다.

구축은 가슴을 만졌을 때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것이지만 수술 직후의 딱딱한 느낌은 과소박리(조직 사이의 층을 찾아 수술할 공간을 만드는 과정)나 또 다른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이상증세가 있으면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의사에게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축증상을 단계별로 보면 ▲1단계는 정상으로 촉감이 좋고 자연스러움 ▲2단계는 경미한 구축으로 외관상 문제는 없지만 보형물이 만져짐 ▲3단계는 가슴이 단단해지고 보형물이 만져지면서 외관상으로 표시가 남 ▲4단계는 가슴이 단단하거나 딱딱해지고 보형물변형이 외관상으로 보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2단계까지는 예후를 지켜보면서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고 3~4단계의 중증구축은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수술여부와 시기는 통증 및 본인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구축현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신중히 선택해도 된다. 구형구축으로 진단받았다면 재수술이 답이다. 약(천식약)이나 마사지 등은 아무 효과가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재수술 시에는 보형물의 종류보다 구축의 원인인 보형물을 감싼 피막제거와 오염최소화가 핵심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woo0720 2019-12-27 11:58:08
잘 보고 갑니다. 유용한 정보에요~~

양성애 2019-12-26 19:16:41
유용한정보네요~^^

추미현 2019-12-26 17:03:09
좋은정보 잘읽었습니다. 시리즈로 써주세요~!

Sun 2019-12-26 17:01:23
가슴재수술에 대해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