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매생이 떡국’으로 새해 문 힘차게 여세요!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매생이 떡국’으로 새해 문 힘차게 여세요!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2.3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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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얼핏 보면 미역 같지만 미역보단 더 보들보들하고 끈적이는 이것, 바로 ‘매생이’다.

사실 매생이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1월 한 달 정도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지금은 연중 어느 때나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래도 찬바람 불면 여전히 매생이가 생각난다.

매생이는 특성상 장기 보관이나 변질 없이 장거리 수송이 불가해 전국으로 널리 퍼지지는 못하고 지역에서만 이용됐다. 하지만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사용돼왔음을 알 수 있다.

매생이를 한의학적으로 사용한 기록은 찾기 어렵지만 대다수의 해조류는 독소를 배출하는 기능이 있으며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도 함께 갖고 있다.

매생이 역시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습담(濕痰)을 풀어주니 해독과 함께 체중감량을 도모해 볼 수 있는 식재료임을 유추할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매생이의 칼로리는 100g당 13kcal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무기질이 풍부해 미네랄 공급원으로도 좋은 식재료다.

자, 이러한 점에서 이번 새해에는 매생이 떡국을 먹어보자. 떡국이 거의 완성됐을 무렵 매생이를 물로 두어 번 헹궈 적당량 넣고 조금만 더 끓이기만 하면 된다.

처음부터 매생이를 넣고 끓이면 매생이가 풀어져 그 본연의 맛을 즐기기 어렵다. 완성 직전 조리 중인 떡국 위에 올려놓고 바라락 끓여야 진정한 매생이 떡국을 즐길 수 있다.

그럼 바다 내음 풍성한 매생이 떡국으로 새해 첫날 힘차게 시작하시길 바라면서 신년 더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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