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한겨울 호흡기건강지킴이 ‘도라지’…새콤담백하게 즐기세요!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한겨울 호흡기건강지킴이 ‘도라지’…새콤담백하게 즐기세요!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1.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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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애매한 겨울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절기는 소한(小寒)을 지나 대한(大寒)을 향해 가고 있다. 절기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내일부터 추위가 몰려온다고 하니 단단히 채비해야겠다.

무엇보다 겨울철 건강에서 가장 취약한 것은 호흡기질환이다. 꼭 감기가 아니더라도 호흡기가 건조해지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마른기침을 하게 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더불어 겨울철 호흡기건강을 위해 필자가 권하고 싶은 건 바로 도라지다. 도라지는 한의학에서 길경(桔梗)이라 부르며 호흡기질환에 사용되는 대표 약재다.

효능은 거담배농(祛痰排膿), 즉 가래를 제거하고 농을 배출하며 선폐이인(宣肺利咽), 폐의 기능을 순조롭게 해 인후의 증상을 호전시킨다고 설명한다.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호흡기증상에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는 사포닌성분이 가래 배출을 돕고 혈당강하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섬유소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금상첨화다.

도라지는 사실 먹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도라지 타령’이라는 노래가 있을 만큼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도 효능에 대해 알고 먹는 편이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도라지는 두 가지 방법으로 먹기를 권한다. 먼저 소화력에 전혀 문제가 없는 분들은 껍질을 벗긴 생도라지에 설탕, 식초, 고추장, 고춧가루 등을 첨가해 새콤달콤하게 도라지무침으로 즐겨보자.

반면 평소 배가 차고 소화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분들은 도라지를 살짝 데쳐서 다진 마늘, 들기름 등을 이용해 도라지나물로 먹기를 권한다.

공기까지 차고 건조한데 삼한사미라는 말이 생길 만큼 미세먼지까지 많은 요즘이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조리법으로 새콤 담백한 도라지의 반전 매력을 느끼면서 호흡기건강도 든든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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