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 듯 안 나은 듯…“영유아 독감, 회복기에도 안심 NO”
나은 듯 안 나은 듯…“영유아 독감, 회복기에도 안심 NO”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1.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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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폐렴 등 독감 합병증위험 높아
회복기에도 증상 세심히 관찰, 체력회복에도 신경써야
아이들은 독감에 걸리면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잘 발생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변덕스러운 겨울날씨를 틈타 독감(인플루엔자)이 대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첫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52주(12.22~28)에는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환자 49.8명을 기록, 전주(37.8명)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유아, 폐렴 등 독감 합병증까지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주로 코나 목 등 상기도에 침입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A형과 B형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상기도뿐 아니라 아래쪽 폐까지 침입해 폐렴, 중이염, 축농증 등 여러 가지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독감 합병증에 취약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아이가 ▲고열과 함께 유난히 추워하며 ▲두통, 근육통을 호소하거나 ▲설사, 복통이 심하면 독감을 의심하고 빨리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감기는 인후통, 코막힘 등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독감은 잠복기를 지나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며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까지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감 회복 중이라도 다시 열이 오르고 기침이 심해지면 폐렴 등 합병증 가능성을 의심하고 빨리 진료받아야한다.  

■주치의 처방 따라 항바이러스제 복용해야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 2주일 정도 지나면 대개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독감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복용해야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 복용해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부작용에 관한 얘기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환각, 섬막 등의 증상과 타미플루 간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현재로선 우선 주치의의 처방을 따라 약을 복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단 주치의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부작용에 관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한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섬막, 환각 등의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시켜 보호자가 적어도 이틀간은 아이를 혼자 두지 않게 해야한다.

독감 회복 중이라도 고열과 함께 아이가 다시 기침을 심하게 하면 합병증 가능성을 의심하고 빨리 진료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접종한 사람도 안심 금물!

독감 예방접종을 놓쳤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어 안심은 금물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요즘은 A형 독감, 특히 H1N1이 많이 유행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자에서도 환자 발생이 많은 편”이라며 “백신을 맞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이 생기면 독감을 의심하고 빨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한방에선 한약 등으로 아이 체력 회복 도와

한방에서는 아이들의 증상완화와 체력보충을 돕고자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호흡기 회복을 위해 폐경락 등의 경혈에 침과 뜸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의정부 함소아한의원 양기철 원장은 “독감 회복기에는 무리하게 많이 먹이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입맛을 돋궈주는 것이 좋다”며 “두부나 흰살생선 등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을 섭취하고 체력 회복을 위해 잠은 10시 이전에 재울 것”을 당부했다.

이어 “아이가 독감 합병증 증상을 보이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먹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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