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쿵쾅쿵쾅 뛰는 심장을 잡아라, 협심증치료제 ‘이소소르비드’ 병용금기약
[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쿵쾅쿵쾅 뛰는 심장을 잡아라, 협심증치료제 ‘이소소르비드’ 병용금기약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1.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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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건강 100세를 위해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약물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로 협심증 치료제 ‘이소소르비드(Isosorbide)’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협심증치료에는 이소소르비드(Isosorbide)계열의 약물이 사용되는데 실데나필(Sildenafil)계열의 발기부전제와 작용기전이 비슷하기 때문에 병용해서는 안 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협심증치료에는 이소소르비드(Isosorbide)계열의 약물이 사용되는데 실데나필(Sildenafil)계열의 발기부전제와 작용기전이 비슷하기 때문에 병용해서는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날씨 변화가 심해져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날이 많다.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는 신체활동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씩 떨어질 때마다 심근경색환자가 발생할 확률이 4%씩 올라간다고 하니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질환자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비슷한 작용기전을 가진 ‘이소소르비드-실데나필’

협심증치료에는 이소소르비드(Isosorbide)계열의 약물이 사용된다. 이소소르비드는 혈관확장을 통해 심장에 혈액과 산소공급량을 증가시킨다. 또 체내 산화질소(Nitric Oxide)를 생성해 평활근을 이완시켜 동맥압을 감소시킨다. 이런 이유로 협심증, 심근경색, 울혈성심부전을 비롯한 여러 심장질환치료에 사용된다.

하지만 복용 시 일시적 두통과 안면홍조,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어 장시간 운전이나 기계조작 등 집중을 요하는 직업군의 경우 주의해야한다.

이외에도 이소소르비드 복용 시 주의할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병용금기약물’이다. 병용금기란 함께 복용할 경우 약 효능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을 말한다.

만약 협심증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실데나필(Sildenafil)계열의 발기부전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소소르비드를 복용한 상태에서 실데나필을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으로 약물효과가 상승해 심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조혜지 약사는 “본래 실데나필은 발기부전제가 아닌 협심증치료제로 개발됐기 때문에 이소소르비드와 작용기전은 비슷하다”며 “실데나필의 경우 PDE-5억제제로 cGMP의 분해를 억제해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혈관확장을 유도하기 때문에 이소소르비드와 병용투여할 경우 저혈압이 심해질 수 있고 실데나필 관련 사망자 중 항협심증 질산염제제를 복용한 환자가 보고됐기 때문에 절대 같이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간에서 분해되는 협심증약

이소소르비드는 간의 CYP3A4효소 대사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CYP3A4 저해제와 유도제를 병용해서는 안 된다.

CYP3A4저해제와 같이 복용할 경우 이소소르비드 혈중농도가 증가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을 치료하는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항진균제에 사용되는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계열의 약물이 있다.

반대로 이소소르비드 혈중농도를 증가시키는 CYP3A4 유도제로는 항경련제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항경련제 포스페니토인(fosphenytoin), 항생제 리팜피신(Rifampin)계열의 약물이 있다.

조혜지 약사는 “협심증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혈관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인 만큼 치료만큼 식습관도 중요하다”며 “평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저염식, 저콜레스테롤식을 할 것을 권장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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