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 꼭 챙겨야 할 ‘3대 암’ 관리법
경자년(庚子年) 꼭 챙겨야 할 ‘3대 암’ 관리법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1.0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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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질병 사망원인 1위가 암인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음주, 스트레스, 과로, 흡연, 당뇨, 비만, 기타 대사질환 등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될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을 예방해야한다.
국내 질병 사망원인 1위가 암인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음주, 스트레스, 과로, 흡연, 당뇨, 비만, 기타 대사질환 등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될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을 예방해야한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이가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등 계획을 실천하는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주변에서 건강을 잃은 소식을 듣거나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그제야 후회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국내 질병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 순위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순이다. 남성의 경우 위암과 폐암, 간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최상위에 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이다. 폐암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으며 여성 유방암의 경우 발생률은 높은 편이지만 조기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80%를 넘는다. 반면 췌장암은 발생률은 비교적 낮지만 5년 생존율이 10%대로 지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도 치료도 어려운 ‘췌장암’

췌장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공포의 암’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황달, 주변 신경침범에 따른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자각증상이 있을 정도면 수술이 쉽지 않다. 췌장암은 종양표지자 혈액검사의 정확도가 낮아 혈액검사만으로도 발병여부를 미리 아는 것이 어렵고 조기영상진단도 쉽지 않은 편이다.

정확한 췌장암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MRI(자가공명영상)를 통해야한다. 초음파검사만으로는 췌장의 전체 모습을 관찰하기 어렵고 CT(전산화 단층촬영)검사는 조영제 사용 및 방사선 피폭이 있어 환자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민트병원 이미징센터 김영선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장기간 흡연, 만성 소화불량, 가족력, 비만 등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MRI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MRI의 경우 췌장암검사만을 위해서라면 비조영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성발병률 1위 ‘유방암’

유방암은 국내외 여성암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발병속도가 빠른 암이다. 다행히 만 40세 이상부터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2년 주기로 검사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2~30대 환자에게는 해당하질 않는다. 또 국가암검진에서 제공하는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완벽한 검사가 이뤄질 수 없다.

유방암의 발병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지만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저출산, 모유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가족 중 유방암환자가 있거나 초경이 남들보다 빠를 경우, 폐경이 늦어지는 경우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해야한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암초음파검사, 유방MRI검사까지 영상검사로 진단가능하다. 만약 모계 쪽 가족력이 강하다면 유전자검사인 BRCA검사도 권장된다.

■침묵의 살인자 ‘간암’

침묵의 장기인 간은 50%가 망가져도 자각증상이 없는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간암 위험군은 기존에 간질환이 있는 환자가 1순위다. 그중 바이러스성 간염자는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국내에서는 B형간염자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간경변(간경화)도 대표적인 간암 유발원인으로 꼽히며 음주, 스트레스, 과로, 흡연, 당뇨, 비만, 기타 대사질환 등 다양한 요인 역시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선 원장은 “간염이나 간경변 등 간암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40대 이상의 환자는 6개월에 한 번씩 초음파 및 혈액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발견되면 CT나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간암 이력이 있다면 3~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최근에는 MRI 이용한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며 “프리모비스트(산화가돌리늄) 등 간암 세포에 반응하는 전용 MRI 조영제가 개발되면서 1cm보다 작은 크기의 암조직 까지 발견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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