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혈액투석 위한 혈관수술 2000례 달성
인천성모병원, 혈액투석 위한 혈관수술 2000례 달성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1.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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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
인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

인천성모병원이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동정맥루수술 및 동정맥루 풍선혈관성형술 2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가 지난해까지 약 8년간 동정맥루수술 1000례와 동정맥루 풍선혈관성형술 1000례를 각각 단독으로 시행해 달성했다.

동정맥루수술과 동정맥루 풍선혈관성형술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시행되는 혈관수술이다.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 배출시키는 우리 몸의 청소부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 들면 크기가 작아지고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약해진다. 게다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중장년층이 많이 앓는 만성질환은 신장을 더 빠르게 망가뜨린다.

신장이 심하게 손상되기 전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다행이지만 아예 기능을 못하는 만성신부전으로 악화되면 환자들은 결국 혈액을 깨끗이 정화하는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야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액투석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혈액이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하기 때문에 바늘 직경이 일반 주사바늘보다 커 보통 팔에 있는 혈관으로는 혈액투석이 불가능하다.

이에 굵은 투석용 바늘이 들어가는 별도의 혈관통로, 즉 동정맥루를 만드는 수술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동정맥루수술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대다수의 환자가 동정맥루가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때 빨리 혈관을 재개통해야 응급상황을 막을 수 있다. 혈관에 2mm 정도의 구멍을 내고 이 구멍을 통해 풍선을 넣어 좁아져있거나 막혀 있는 혈관을 넓게 열어주는데 이를 동정맥루 풍선혈관성형술이라고 한다.

김상동 교수는 “신장(콩팥)의 기능이 망가지면 혈액투석으로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해야한다”며 “특히 만성신부전환자는 장기간 혈액투석을 해야하기 때문에 혈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동 교수는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장이식, 혈관(동맥, 정맥) 및 림프계 질환, 투석접근(동정맥루), 혈관 내 시술 등을 전문분야로 환자들에게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장기이식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2018년 3월부터 1년간 미국 스탠포드의대 혈관외과에서 복부대동맥류 등 혈관 내 치료 및 하이브리드(Hybrid) 치료에 대해 연수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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