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세월 흘러도 따뜻함은 그대로! ‘감자’가 보내는 소소한 위로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세월 흘러도 따뜻함은 그대로! ‘감자’가 보내는 소소한 위로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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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날씨가 오락가락하긴 해도 추위가 예보된 날은 바람이 매서운 걸 보면 겨울은 겨울이다. 이렇게 날이 추우면 뜨끈한 아랫목에서 감자를 간식으로 먹던 때가 떠오른다.

아니나 다를까. 매스컴에서도 요즘 한창 감자를 활용한 다채로운 겨울간식들을 소개하면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자와 고구마의 명칭을 혼용하는 경우가 무척 많았다. 따라서 옛날 기록들은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감자는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식물로 손꼽힌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에 유입된 감자는 기근을 버틸 수 있는 구황식물로 각광받다 주식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감자에 역병이 들어 아일랜드 인구의 상당수가 굶어 죽게 된다. 이를 계기로 대거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 미국 역사를 바꾸는 결과를 낳았다.

감자는 우리나라에 고구마보다 약간 늦게 유입됐다. 전국적으로 재배한 것은 이 시기보다도 훨씬 뒤였다. 하지만 현재는 소비량이 늘어 감자는 식품의 한 축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감자를 토두(土豆) 또는 양우(羊芋)라고 불렀다. 효능으로는 익기건비(益氣健脾), 화위조중(和胃調中), 해독소종(解毒消腫)이라 해서 소화기의 기능을 좋아지도록 하며 위장을 포함한 중초(中焦), 즉 소화와 관련된 장기의 기능을 조화롭게 하고 독소를 배출해 부기를 내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양학적으로는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해소와 부종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감자를 먹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기름에 튀기고 볶는 조리법이 많은 탓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라면 걱정이 앞선다. 가뜩이나 감자는 당지수(GI지수)가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그래도 감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니 찌거나 삶는 보다 건강한 조리법으로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에어프라이어기 덕분에 밖에서나 먹던 회오리감자를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아이들 겨울간식으로 인기라고 하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시대가 변하면서 감자 먹는 방법은 다양해졌어도 감자가 주는 특유의 따뜻함은 여전하다. 추운 겨울철 변함없이 소소한 위로가 되는 고마운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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