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숫자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숫자들
  • 김동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1.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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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숫자, 수치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의사는 보호자와 상담하면서 수치를 이용해 설명해야 할 때가 의외로 많다. 오늘은 강아지 보호자가 알고 있으면 좋은 수치들을 한번 열거해볼까 한다.

한 분야에 대한 내용이 아니어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재미 삼아 봤으면 한다. 일반적인 경우를 위주로 작성했다. 수의학적인 부분에는 수의사로서 주관적 견해도 포함돼있다.

■기본생리

▲개의 체온은 38.5도±1도다. ▲개의 호흡수는 분당 15~20회다. 30회 이내까지는 정상으로 볼 수 있다. ▲개의 심박수는 분당 80~120회다. 흥분하거나 동물병원에 내원할 때는 1.5~2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행동학, 성장

▲강아지의 사회화 시기는 생후 3~14주다. 진돗개, 시바견 등 특정견종의 사회화 시기는 생후 3~7주다. 따라서 생후 100일(진돗개, 시바견은 50일)까지 사람 100명, 강아지 100마리를 기분 좋게 만나도록 하는 사회화 훈련이 필수적이다.

▲생후 4~8주 사이에 엄마젖을 떼기 시작한다. ▲6주 차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6~7개월까지 모든 영구치가 돋는다. 개의 치아(영구치)는 42개다. ▲개는 1살이 사람의 16살, 2살이 사람의 24살, 5살이 사람의 40대, 7살이 사람의 50대와 같다. 7살부터 노령검진 및 관리에 들어가야한다.

■성, 생식기

▲행동학적인 문제를 고려한 수컷의 중성화 시기는 4~5개월령이다. ▲암컷은 첫 생리를 8~10개월령에 한다. 이후 평균 6개월 간격으로 반복한다. ▲첫 생리 전 중성화를 하면 유선종양의 예방률은 99%다. 세 번째 생리 전 중성화하면 유선종양 예방률은 74%다. 그에 따른 최적의 암컷 중성화 시기는 7개월령이다. ▲생리 후 9일 차에 교배적기를 추정할 수 있다. 생리 후 11~13일에 교배한다. ▲강아지의 임신기간은 60~62일이다. 임신 후 25~30일 사이에 초음파진단이 가능하다. 임신 후 55~58일에는 방사선으로 태아의 마릿수를 확인할 수 있다.

■사료급여, 음수

▲수의사가 계산해주는 사료량은 RER, DER의 공식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인 사료급여량은 kg당 40~60g이다. ▲일반적인 음수량(물먹는 양)은 kg당 40~60mL다. 음수량이 kg당 100mL 이상이면 다음(물을 많이 마심)으로 판단한다. 다음은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당뇨 등의 주요 증상이다. ▲

건사료의 수분함유량은 7~10%다. 습식사료의 수분함유량은 70~80%다. 이에 따라 건사료x4는 습식사료의 급여량이 된다. 즉, 건사료로 100g을 먹어야 하는 개의 습식사료 급여량은 400g이라는 말이다. ▲사료 구매할 때 포장 뒷면에서 확인해야 할 Ca:P의 비율은 1:1~2:1이다. ▲개사료의 지방함량이 25% 이상이면 췌장염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고양이사료의 지방함량이 33% 이상이면 고지혈증 위험성이 증가한다.

■피부, 피모

▲강아지의 털주기(Hair cycle)는 15일가량이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목욕간격은 2주 정도가 가장 좋다. 간격이 짧을수록 건조해지기 쉽다. ▲개의 피부 pH는 5.5~7.5다. 사람의 4.5~6(산성)과 비교하면 중성에 가깝다. 따라서 강아지 전용 피부제품을 사용해야한다.

위 내용을 우리 강아지에 적용했을 때 의문이 생기는 부분은 담당 주치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검진 및 검사를 통해 나올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숫자는 수의학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역시 담당 수의사와 상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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