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혈뇨’는 방광암 신호! 신체부위별 출혈 대처법
50세 이상 ‘혈뇨’는 방광암 신호! 신체부위별 출혈 대처법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1.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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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곳곳에서 발생하는 출혈은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질병을 조기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신체 곳곳에서 발생하는 출혈은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질병을 조기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건조한 겨울에는 입술이나 손끝이 갈라지면서 피가 쉽게 난다. 양치질 도중 피가 심심찮게 섞여 나오기도 하고 코를 풀 때도 마찬가지다. 출혈은 약한 자극이나 건조함이 원인일 수 있지만 심각한 질병의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체부위별 출혈원인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비혈(코피)

코피는 대부분 코를 후비거나 풀다가 콧속이 찢어지는 등 물리적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겨울에는 코 점막이 마르면서 자극에 더 취약해진다. 또 코뼈가 휘어져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비중격만곡증이나 축농증으로 알려진 부비동염도 콧속 건조함을 심화시킨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미주 교수는 “코피가 났을 때는 엄지와 검지로 코를 잡아 누르고 고개를 반드시 앞으로 숙여야한다”며 “5~10분 후에도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높은 혈압, 혈관손상, 아스피린복용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객혈

객혈은 폐를 비롯한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출혈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기관지염이며 이밖에도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등이 있다. 특히 흡연자는 객혈과 함께 체중이 갑작스레 빠지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상엽 교수는 “한 번에 소주잔 2잔 이상(약 100~150㎖)의 대량객혈이 발생한 경우 급사할 수 있어 즉시 응급실에 가야한다”며 “소량이어도 심각한 호흡기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객혈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혈뇨

혈뇨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된다. 신장 또는 방광의 악성종양과 요로결석, 염증 등이 혈뇨를 유발하며 50세 이상 환자에서 육안적 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암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이규성 교수는 “혈뇨는 방광암, 신우요관암을 비롯한 비뇨계암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이자 비뇨기계 이상을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혈변

혈변이 발생하면 대부분 치질이나 대장암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혈변만으로 대장암과 다른 항문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대장암에 걸리면 변이 가늘거나 설사 및 변비가 반복되는 등 배변양상이 변하지만 치질은 배변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외과 신루미 교수는 “치질, 치열 등 항문질환은 소량의 선홍빛 출혈에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이 있다”며 “하지만 직장암에 걸려도 선홍빛 출혈이 있을 수 있어 혈변이 발생했다면 대상내시경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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