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립선암 하이푸치료 15년…환자들 삶의 질 높였다
삼성서울병원, 전립선암 하이푸치료 15년…환자들 삶의 질 높였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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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미래 암 치료, 이렇게 달라진다

암(癌)생존율이 오르면서 치료 후의 삶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제 치료법 역시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면서 얼마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헬스경향은 국내 대표적 의료기관이 시행하고 있는 최신 암치료법을 통해 성큼 다가온 미래의료를 보다 생생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해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됐으면 합니다. <편집자 주>

전립선암 진단은 야심 찬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년남성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간암을 제치고 남성암 4위로 올라섰다.

다행히 의료기술 발전으로 현재는 개복수술 대신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로 전립선암을 치료하면서 회복은 매우 빨라지고 요실금, 성기능감소 등의 합병증은 훨씬 줄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암센터(이하 센터)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로봇수술을 적극 시행, 2018년에만 537명을 로봇수술로 치료했다. 치료결과 역시 고무적이다. 센터에 따르면 5년 상대생존율은 101.6%로 이는 국내평균은 물론 미국(09~15년 98%)과 비교해도 높다.

이와 함께 센터는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이하 하이푸)’로 일찍이 전립선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왔다. 하이푸치료는 항문을 통해 하이푸기기를 몸속으로 집어넣은 뒤 80도 이상의 열을 발생시켜 암 조직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전립선암은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법이지만 국소전립선암이나 나이, 동반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하이푸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성수 센터장은 “우리 병원은 2004년 국내 최초로 하이푸기기를 도입해 15년 이상의 치료경험을 쌓아왔다”며 “하이푸치료는 통증이 거의 없고 한 번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배뇨기능 및 성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재치료에도 제약이 없어 초기 암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푸치료와 더불어 회음부조직검사를 실시해 전립선암 진단·치료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푸치료와 더불어 회음부조직검사를 실시해 전립선암 진단·치료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센터는 2세대 하이푸기기(프랑스 EDAP-TMS사의 최신형 모델)를 도입해 치료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새 장비는 MRI를 덧입힌 퓨전영상을 바탕으로 치료 중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고 초음파로 직장 벽을 자동 인식해 치료부위를 정확히 찾을 수 있다고.

특히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푸치료와 더불어 회음부조직검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회음부조직검사는 기존 조직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암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어 전립선암 진단·관리는 물론, 적극적 관찰과 국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데도 유용하다.  

전성수 센터장은 “전립선암을 포함해 비뇨기암에 대한 최적의 치료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술기발전을 도모해 보다 나은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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