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브랜드보다 ‘성분’ 민감해진 중국인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브랜드보다 ‘성분’ 민감해진 중국인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20.01.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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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중국 빅 데이터사이트 차이나즈에 ‘화장품’을 검색해보면 ▲화장품원료(4위) ▲화장품알레르기(19위) ▲화장품용기(33위) ▲화장품성분(40위) ▲화장품성분조사(51위) 순이다.

또 최근 중국시장조사업체 '웨이언'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소비자의 45%가 적극적으로 화장품성분을 살펴본 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화장품유해성분과 용기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유해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패턴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포함한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게다가 이를 뒷받침하듯이 최근에는 화장품에 대한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SNS 및 앱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이에 따라 화장품유해성분분석 등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메이리슈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리슈싱은 미국 환경보호그룹(EWG)의 자료를 바탕으로 화장품성분표시 및 성분별 안전도등급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실사용자들의 리뷰와 평가를 통해 실시간순위도 확인할 수 있다. 메이리슈싱은 화장품부터 네일용품, 향수, 물티슈 등 시중에 유통되는 200만개 이상의 제품성분정보를 제공한다.

또 미국의 저명한 피부과의사인 Leslie Baumann M.D.의 ‘스킨타입솔루션’을 활용해 피부타입테스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테스트를 통해 피부타입에 따른 스킨케어가이드를 제공받는다. 같은 피부타입의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을 추천해줌으로써 ios마켓 화장품카테고리에서 상위랭크를 차지하고 있다. 비슷한 어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1000만이 넘는 다운로드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대표적인 SNS인 ‘틱톡(영상플랫폼)’에서는 유기화학박사 출신인 왕홍 ‘따주이버쓰’가 화장품성분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약 145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무원 상무회의는 최근 '화장품감독관리조례(초안)'을 심의 의결했다. 중국 뉴스연합방송에서 광저우 전지 바이오과학기술원 장태준 연구원은 이번 조례의 가장 큰 핵심은 ‘안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자외선차단제만 세부등록 및 보고가 필요했지만 최신조례에 따라 미백, 반점제거효과를 강조한 제품의 모든 검증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례는 향후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화장품업체들의 마케팅전략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국내 화장품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유해성분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화장품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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