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정밀의료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환자 맞춤형치료
서울아산병원, 정밀의료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환자 맞춤형치료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1.23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특집] 미래 암 치료 이렇게 달라진다

암(癌)생존율이 오르면서 치료 후의 삶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제 치료법 역시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면서 얼마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헬스경향은 국내 대표적 의료기관이 시행하고 있는 최신 암치료법을 통해 성큼 다가온 미래의료를 보다 생생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해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됐으면 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아산병원은 ‘암병원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환자개인별 맞춤형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병원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환자개인별 맞춤형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암치료에서 빅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암 환자의 빅 데이터는 유전체정보, 검사영상, 수술 및 항암치료효과기록 등을 분석해 환자별 맞춤형치료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연간 약 90만명의 암 환자가 방문하고 2만여건의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국내 암치료 데이터베이스를 모으기에 충분한 자료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은 2017년 ‘암병원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암치료를 넘어 그동안 쌓아 온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환자개인별 맞춤형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임상데이터는 특정질환자의 ▲약제처방 ▲수술 ▲방사선치료 ▲병리 및 진단검사 ▲영상검사 등의 포괄적인 정보를 말한다.

임상데이터는 암종별로 연구에 필요한 정보가 다르고 진료과 및 연구자별 암 데이터가 흩어져 있기 때문에 수집 및 분석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데이터수집과 시스템입력과정에서 신뢰성이 검증되기 때문에 데이터의 질이 향상된다.

현재 개소 4년 차에 접어든 서울아산병원 암병원데이터센터는 현재 대장암, 유방암, 위암, 폐암 등 10개 암종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시스템개발이 끝난 상태이며 간암, 담도·췌장암 등 나머지 4개 암종에 대한 개발도 완료돼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빅 데이터 생성과 동시에 데이터 활용도를 향상시키는 유전자정보검사, 환자임상정보를 통합적으로 시각화하는 정밀의료 통합플랫폼도 자체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이 완성되면 환자의 전체적인 임상정보와 유전체검사정보를 한 화면에 시각화시키는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유창식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은“ 지금까지 암환자를 진료할떄 환자의 유전체정보와 치료기록을 보려면 일일이 항목별로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한눈에 환자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암정복을 위한 유전체데이터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개인정보 유출위험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데이터 내 환자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기본정보들을 제거하는 한편 연구용으로 사용 시 병원 내 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새로운 ID를 발급, 2중으로 비식별화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식 암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 다학제통합진료 도입, 세계 최초 긴급진료실 운영, NGS임상검사실 표준인증 등 국내 암치료와 연구를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 정밀의료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해 의료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