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경계’ 단계로…감염증 의심 증상자, 선별진료소 거쳐야
우한 폐렴, ‘경계’ 단계로…감염증 의심 증상자, 선별진료소 거쳐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1.28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집 등 감염위험 큰 집단시설에도 대비 총력
4번째 환자 거주 평택은 어린이집·유치원 등 임시휴교령

우한 폐렴이 이제 중국 본토를 넘어 전 세계의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 보건 당국이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대응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27일 국내 4번째 우한 폐렴 확진이 확인된 환자의 역학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이 환자 역시 3번째 환자처럼 무증상 입국자로 큰 우려를 낳았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4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 후 평택 소재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자택에 주로 머물면서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20일 귀국 당시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며 총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밀접 접촉자는 96명이며 특히 이들 가운데 환자의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됐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질병관리본부는 지자체별 선별진료소를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과 분리된 별도의 진료시설로 감염증 의심 증상자가 출입 전에 진료받는 공간이다. 28일 현재 총 288개소가 운영 중이다(보건복지부 홈페이지 http://www.mohw.go.kr/react/popup_200128.html 참고).

단 중국 방문 후 감염증이 의심되는 사람은 의료기관(선별진료소 포함) 방문 전 우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 방역 당국의 조치를 받아야한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사람의 전수조사에도 고삐를 당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입국기록 등으로 파악된 우한공항에서의 입국자는 총 3023명(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으로 이들에 대한 일괄 조사 및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국내 4번째 우한 폐렴 환자의 거주지로 확인된 평택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어린이집과 노인, 장애인, 아동시설 등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집단시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을 배포·전파했다.

특히 최근 중국을 방문한 어린이집 아동 및 교직원 또는 집단시설 근무 직원의 경우 입국 후 최소 14일간은 등원 및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조치했으며 어린이집의 경우 ▲감염증 증상으로 진료 및 치료받거나 ▲아동 또는 가족이 중국을 방문한 경우 ▲학부모가 감염 우려로 어린이집에 통보하고 등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출석으로 인정해 보육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까지(28일) 확인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총 4명이며 유증상자는 총 112명이다. 유증상자 중 9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됐으며 15명은 아직 격리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