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조용히 진행하는 간·담낭질환, 조기진료는 필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조용히 진행하는 간·담낭질환, 조기진료는 필수
  •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1.29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센터장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센터장

담즙은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도 중요한 소화액이다. 담즙은 간에서 생성돼 간관을 거쳐 담낭이라고 하는 주머니에 보관돼 있다가, 필요에 따라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배출돼 소화를 돕는다.

담낭이나 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증상이 없거나 천천히 나타날 때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구토가 심하고 황달이 생겼을 때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담낭 쪽에 점액종이나 결석이 생겨서 담즙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췌장염까지 동반된다.

담낭질환은 중년령 이상 강아지에게 많이 발생한다. 질병이 어느 정도 발전된 상태에서 구토 및 황달과 같은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담즙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으면 담낭이 파열될 수 있고 담낭을 수술로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복강 내로 담즙이 흘러 들어가 심한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낭 및 담관에 문제가 생겼을 땐 초음파로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고 질병의 심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고 담관을 세척하는 경우도 초기에 수술하는 것이 예후가 좋다. 담낭은 담즙을 보관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담낭을 수술로 제거해도 담즙은 간에서 생성돼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배출되므로 소화하는 데 문제는 없다.

간도 담낭과 같이 질병의 정도가 심해야 임상증상이 발생하는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ALP, AST, ALT, GGT와 같은 간효소 수치는 간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에 대한 초음파 검사로 간에 특별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간종양 및 간농양은 크기가 굉장히 커지지 않는 이상 임상증상이 없는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간종양은 악성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진단과 치료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