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서울근로자건강센터 체험기] “미처 몰랐던 내 몸과 마주하다”
[안전보건공단 서울근로자건강센터 체험기] “미처 몰랐던 내 몸과 마주하다”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3.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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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인 기자는 일을 시작한 뒤 무분별한 야식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체중이 약 15kg 늘었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일하다보니 거북목증상이 나타났고 어깨는 점점 몸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등 신체불균형이 심해졌다. 게다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도 찾지 못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근로자건강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보다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다. 

여러모로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책을 찾던 중 우연히 근로자건강센터에 대해 알게 됐다. 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과 대학병원이 각종 건강상담 및 프로그램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서울에만 3곳이 있으며 경기, 인천, 대전, 대구, 강원, 광주, 울산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해있다.

기자는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근로자건강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먼저 홈페이지에서 ▲전문의 건강상담 ▲뇌‧심혈관질환예방상담 ▲생활습관개선상담 ▲근골격계질환예방상담 ▲직무스트레스상담 ▲작업(근무)환경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첫 화면에 뜬 ‘일하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에 주저 없이 전화로 예약하고 지난달 5일 오전 9시에 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도착 후 기자가 받은 검사는 근골격계질환예방상담, 뇌‧심혈관질환예방상담, 직무스트레스상담, 전문의 건강상담 등 총 4가지다. 각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간호사, 심리상담사, 운동처방사, 예방의학과 전문의에게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기자가 직접 상담받으면서 받은 설문지 및 소책자 등.

근골격계질환예방상담에서는 체성분검사와 업무과정에서 발생한 통증정도를 확인하는 시각적통증척도평가가 이뤄졌다. 이후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운동처방사가 기자에게 필요한 스트레칭법 및 올바른 직업자세를 지도해줬다. 추가로 집단운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원할 경우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직무스트레스상담에서는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센터를 방문하고 신상명세를 기록하면서 함께 작성한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구체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봤고 이와 함께 몸 감각 알아차리기, 긴장을 풀어주는 호흡법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알 수 있었다.

뇌‧심혈관질환예방상담에서는 간호사에게 혈압 및 혈중지질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나온 수치를 바탕으로 어떤 부분이 좋고 부족한지에 대해 들었다. 이어진 영양생활습관설문을 통해 개선해야할 생활 및 식습관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 있었다.

끝으로 전문의 건강상담에서는 예방의학과 전문의에게 앞선 결과들을 다시 한 번 점검 받으면서 종합적인 상담을 받았고 평소 건강과 관련한 궁금증까지도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다. 모든 상담을 마친 후 기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감사를 표했다. 대단히 만족도 높은 체험이었다.

서울근로자건강센터 예방의학과 최영철 부센터장(이화여대 의과대학 특임교수)은 “오늘 받은 4가지 상담을 비롯해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개선방법을 지원하는 직무환경상담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금연관리 및 절주상담 등 여러 가지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다”며 “또 개별적인 방문뿐 아니라 회사차원에서 단체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주변근로자들이 조금이나마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근로자건강센터의 자세한 위치 및 이용방법은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근로자건강센터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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