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재파열로 또 수술…안전하게 회복될 수 있을까?
전방십자인대 재파열로 또 수술…안전하게 회복될 수 있을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2.1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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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 후 관절 안정성 및 환자 만족도 분석
재재건술도 1차 재건술만큼 좋은 임상결과 보여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치료방법은 파열정도뿐 아니라 연령, 환자가 요구하는 활동 정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들뿐 아니라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무릎부상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부종과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어지면 퇴행성관절염이 일찍 찾아올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면 무릎의 불안정성 정도, 연령 등을 고려해 수술할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게 된다. 파열이 부분적으로 발생한 경우 보조기나 깁스 등 보존적 치료로 인대가 자연적으로 회복되게 한다.

하지만 완전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알려졌다. 또 무릎 불안정성 정도가 심하거나 운동을 계속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수술적치료를 고려해야한다. 완전 파열되더라도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운동 같은 활동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술은 전방십재인대 재건수술이라고 해서 환자 본인의 힘줄 또는 다른 사람의 힘줄을 이용해 인대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대가 정상적으로 위치하는 뼈 부위에 터널을 뚫고 이 터널에 이식물을 통과시켜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후 약 6주간은 보조기를 착용해야하며 심한 운동은 삼가야한다. 하지만 이렇게 조심해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파열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이라고 해서 2차 재건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1차 재건술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고 임상결과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환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은 전방십인대 재재건술 후 관절의 안정성 및 환자의 만족도 비교 분석해 재재건술도 1차 재건술만큼 좋은 임상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사진은 이 연구논문이 실린 학술지와 연구논문 내용(사진=바른세상병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은 전방십인대 재재건술 후 관절의 안정성 및 환자의 만족도 비교 분석해 재재건술도 1차 재건술만큼 좋은 임상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사진은 이 연구논문이 실린 학술지와 연구논문 내용(사진=바른세상병원).

이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과 소상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등 연구팀은 1차 재건술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재재건수술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특히 이중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전방십재인대의 전내측 및 후외측 다발을 모두 재건) 후 재파열돼 재재건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관절의 안정성 및 환자의 만족도 등을 분석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어떤 재료를 사용해 어떻게 고정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특히 이중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수술 술기 및 임상결과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분석결과 재재건술 후의 결과가 1차재건술 후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이중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파열 시 재재건술을 시행해도 대부분의 경우에서 재재건술의 결과가 1차 재건술의 결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상연 원장은 “전방 십자인대파열은 운동 부상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만큼 환자의 연령층은 운동을 즐기고 활동성이 많은 20~30대 남성층이 주를 이룬다”며 “따라서 해당 환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재파열의 가능성과 수술 전의 운동능력으로 복귀할 수 있는 빠른 회복력과 안정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성패는 재파열 여부와 연계될 정도로 환자들은 재파열에 대한 부담과 우려가 많았다”며 “이번 연구로 인해 재재건술도 1차 재건술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 환자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중다발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 수술법(Revision Anterior Cruciate Ligament Reconstruction After Primary Anatomic Double-Bundle Anterior Cruciate Ligament Reconstruction: A Case Series of 40 Patients)’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 학술지 Arthroscopy(The Journal of A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에 게재됐다.

바른세상병원은 SCI급 국제학술지를 포함해 현재 45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의료진 모두가 꾸준히 연구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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