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쓰고 있어야할까? ‘마스크’ 궁금증 3
온종일 쓰고 있어야할까? ‘마스크’ 궁금증 3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2.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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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안감을 대변하듯 마스크는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매점매석 문제까지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법으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권장되고 있는데 손씻기야 그렇다 쳐도 부직포 같은 마스크가 먼지도 아닌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에게 마스크를 써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KF80이나 수술용 마스크면 일상에서는 충분히 비말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왼쪽 수술용 마스크, 오른쪽 N95마스크).

■마스크의 역할은?

코로나19의 주요 감염경로는 비말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이다. 비말이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작은 침방울이다. 따라서 비말이 외부로 퍼지거나 호흡기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최평균 교수는 “원래 마스크는 착용자의 호흡기에서 나오는 비말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며 “요즘 제작된 마스크는 들어오는 비말까지 걸러주는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감염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종일 마스크 착용해야할까?

그렇다면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예방에 가장 효과적일까.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사람이 밀집된 곳이 아닌 일상에서는 굳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공고한 바 있다. 

최평균 교수는 “마스크는 감염위험이 큰 상황에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야외보단 상대적으로 가까운 접촉이 많아 비말노출위험이 큰 실내에서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고 사람이 밀집한 곳이 많아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필터효과 큰 마스크 꼭 필요할까?

보건용마스크는 필터효과에 따라 KF80, KF94, KF99로 나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차단하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미만의 미세입자를 94~95% 차단한다는 의미다. 수술용 마스크는 실험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비말을 95%이상 걸러낼 수 있다고 검증됐다. N95마스크는 감염자를 가까이서 치료하는 의료진용이다.

최평균 교수는 “일상에서는 KF80이나 수술용 마스크면 충분하다”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필터효과가 좋아지지만 그만큼 공기흐름이 차단돼 폐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노인에게는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95마스크는 제대로 착용했다면 숨이 차 20분 이상 쓰고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면 마스크는 추울 때 쓰는 방한용이다.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야할 때는 꼭 필터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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