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무서운 전염성 질환 비켜! ‘반려동물 예방접종’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무서운 전염성 질환 비켜! ‘반려동물 예방접종’
  •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2.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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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유비무환(有備無患)’은 미리 준비하면 걱정할 일이 없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예방접종이야말로 유비무환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반려동물은 자신이 아픈 것을 숨기기 때문에 보호자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눈치채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예방 접종을 통해 전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한. 혹시 전염성질환에 걸리더라도 예방 접종을 미리 해 놓았다면 질환을 잘 이겨낼 수 있다.

심각한 전염성질환은 생명을 위독하게 만들고 영구적 장애나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반려동물은 밖을 나가지 않더라도 전염성질환에 걸릴 수 있다. 보호자가 밖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 바이러스나 세균이 함께 집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은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이 전염성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대비해준다.

예방접종을 받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모든 예방접종은 반려동물이 건강한 상태에서 진행해야한다. 반려동물의 체온과 체중을 미리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예방접종을 미뤄야 한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데도 예방접종을 하면 오히려 다른 질환에 걸릴 우려가 있다. 따라서 다른 질병이 의심되지 않는 건강한 상태로 판단이 되면 예방접종을 진행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종합 백신 ▲코로나 장염 백신 ▲켄넬코프(전염성 비기관지염) 백신 ▲개 인플루엔자 백신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고양이는 ▲종합 백신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다. 예방접종 시 개체, 종, 생활습관, 국가, 지역 등에 따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가 다르다. 게다가 백신마다 접종 시기와 접종 횟수도 다르기 때문에 담당 수의사와 상담 후 예방 접종을 해야한다.

예방접종이 끝났다면 반려동물이 집에서 안정을 취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3일 정도는 목욕, 산책, 과도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또한, 급격한 환경 변화는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예방접종 후 반려동물이 미열이 있거나 평소보다 덜 움직이거나 잠을 좀 더 많이 잘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증상이다. 예방접종 과민반응은 눈 주위나 귀가 부어오른다거나 피부에 울긋불긋한 반점이 생긴다거나 구토 등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동물병원으로 내원해 진료와 처치가 필요하다. 이처럼 반려동물에게 예방접종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하고 난 뒤 30분 정도는 동물병원에서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가서도 4~8시간 정도는 보호자가 옆에서 반려동물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보통 다음 예방접종일은 예방 접종을 한 날로부터 2주 후로 잡는다. 하지만 예방접종일을 놓쳐 예방접종을 하지 못했다면 최대 4주가 지나기 전에는 동물병원에 방문해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이 시기도 놓쳤다면 예방접종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만약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방접종일에서 많은 시간이 지나도록 예방접종을 하지 못했다면 처음부터 다시 예방접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예방접종은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대비책이다. 예방접종으로 보호자와 반려동물에게 아프지 않고 행복한 앞날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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