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확진 환자 아내도 감염…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 우려↑
29번째 확진 환자 아내도 감염…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 우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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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9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아내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루 만에 환자가 1명 추가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1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30명(20명 격리치료, 10명 격리해제 : 28번째 환자 17일 퇴원)이며 8141명의 의사환자 검사결과 7733명이 음성, 408명은 아직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30번째 확진 환자는 29번째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9번째 확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결과도 발표했다.

29번째 확진 환자는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방문해 의료기관 내 전파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안암병원 응급실 내에서 담당 교수가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즉시 신속하게 격리해 대형 전파를 막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29번째 환자가 원내에서 머물면서 접촉한 76명(의료진 및 직원 45명, 환자 31명 포함)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다.

한편 대형 전파는 막았어도 29번째 환자 사례로 또 한 번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는 데다 현재까지는 일단 다른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지역사회 감시망을 벗어난 곳에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중국, 동남아 등 유행국가를 다녀온 뒤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나거나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 후 증상이 나타나는 등 코로나19의 역학적 연결고리 없이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를 의미한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은 방역 감시망을 벗어난 어딘가에 감염원이 있다는 의미여서 더욱 세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29번째 환자가 5일 호흡기증상이 발현해 격리되기까지 동네 의원이나 약국 등을 방문한 점을 고려해 이 지역에 대한 집중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방역감시망을 좀 더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7일부터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사례정의를 개정한 데 이어 원인 불명 폐렴 등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의료진 판단하에 진단검사를 적극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 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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