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 속 먹거리담론] 얼얼한 매운맛 일품인 ‘마라탕’...열 좀 내볼까!
[한진우의 TV 속 먹거리담론] 얼얼한 매운맛 일품인 ‘마라탕’...열 좀 내볼까!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2.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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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대한민국은 현재 마라탕(痲辣湯) 열풍이다. 유행에 민감한 대학가에서는 하룻밤만 자고 나면 새 마라탕 전문점이 생겨있을 정도다.

그간 우동 가맹점, 조개구이 가게, 찜닭 집 등 여러 음식점이 흥망성쇠를 겪었지만 결국에는 종적을 감췄다. 마라탕 전문점도 두고 볼 일이지만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상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라탕의 주 향신료인 마라는 중국 사천 지방 향신료다. 한자는 저릴 마(痲)자와 매울 랄(辣)자를 쓰며 입안이 얼얼해 마비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맵다는 의미다.

이는 마라를 구성하는 향신료들을 보면 명확해진다. 초피(椒皮), 팔각회향(八角回香), 회향(茴香), 정향(丁香) 등이 포함됐고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향(香)이 매우 강하고 매운맛이 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향(香)은 기(氣)를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 또는 시발점의 역할을 해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매운맛은 열(熱)을 발생시켜 체온을 올리고 땀을 나게 해 초기 감기증상완화에 효과가 있다. 또 몸이 찬 분들에게는 오(五)미 중 신(辛)미, 즉 매운맛을 권하기도 한다.

여기에 사족이지만 팔각회향은 타미플루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종합하면 마라는 여러모로 감기증상완화와 연관이 깊다고 할 수 있겠다.

마라탕은 훠궈(火鍋)에서 유래됐다고 하며 1인 식사에 적합하게 분화된 형태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민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어느 때보다 개인위생이 강조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마라탕으로 독특한 매운맛을 즐기면서 개인위생에도 만전을 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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