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환자 600명 넘어서…위기경보 ‘심각’ 격상
코로나19 확진 환자 600명 넘어서…위기경보 ‘심각’ 격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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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데다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된 점을 고려,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특히 집단 감염위험이 높은 의료기관의 경우 감염 대응조치가 한층 강화되면서 이용에 변화된 사항이 많다. 의료기관 이용 전에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확인해야한다.

먼저 내일(24일)부터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등을 통해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의 경우 대리처방도 가능하다. 단 환자가 ▲같은 질환으로 계속 진료를 받아오거나 ▲오랜기간 같은 처방이 이뤄지는 경우 ▲의료인이 해당 환자 및 의약품 처방에 대한 안정성을 인정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폐렴환자는 입원 전 격리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일 경우에만 입원할 수 있다. 중환자실에 진입하는 환자에게도 사전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응급실에 내원하는 호흡기·발열환자 등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진입 전 분리된 구역에서 진단검사를 우선 실시, 응급실 내 감염을 사전에 방지한다.

아울러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호흡기환자와 일반 환자가 완전히 분리된 호흡기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도입, 참여 의료기관에 대한 신청 접수를 지속한다(22일부터~). 국민안심병원 운영 의료기관에는 감염예방관리료 등 건강보험수가가 지원된다.

한편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은 반나절 만에 확진 환자 46명이 추가로 확인, 총 602명으로 늘었다(격리해제 18명, 격리 중 579명, 사망 5명).

새롭게 발생한 46명의 환자는 대구지역이 가장 많았으며 부산, 경남, 경북 등에서도 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했다(아래 표 참고).

무엇보다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해 계속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 발현여부를 면밀히 관찰,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일반 국민들은 손씻기 및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되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있어도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2일 집에 머물면서 증상을 지켜본 뒤 관할 보건소, 지역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먼저 연락해 상담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줄 것을 강조했다(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가급적 자차 이용 권고).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평소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나 행사 등에 출입을 삼가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은 오는 3월 2일에서 같은 달 9일로 한 주 연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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