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사투, 힘든만큼 보람도 크죠”
“중환자실 사투, 힘든만큼 보람도 크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2.26 20: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명의] 박소정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박소정 교수는 “앞으로도 중증폐렴환자를 위한 진료와 연구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소정 교수는 “앞으로도 중증폐렴환자를 위한 진료와 연구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소정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생명보호의 최전선인 중환자실에서 훌륭히 제 몫을 해내는 중환자진료전문가다.

특히 박소정 교수의 주 진료분야인 중증폐렴의 경우 폐렴이 심하게 진행돼 폐는 물론 심장, 콩팥, 간 등 주요장기까지 함께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수많은 종류의 항생제부터 인공호흡기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하기 때문에 중환자실 호흡기내과 의사는 폐 전문가이자 다른 장기에도 능통해야한다.

웬만한 열정과 노력 없이는 일을 계속 하기 힘들지만 후회는 없다는 박소정 교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일수록 자부심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줄더군요. 무엇보다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던 환자가 퇴원 후 건강해진 모습으로 방문하면 그동안의 힘듦이 눈 녹듯 사라지죠. 이런 보람이 있기에 계속 힘을 내게 됩니다.”

요즘은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연구활동에 한창이다. 중증폐렴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예측인자 발굴연구다. “폐렴은 원인균이 매우 다양한 데다 나이, 기저질환 등에 따라 환자마다 상태가 천차만별입니다. 더욱이 경미하던 폐렴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갑자기 중증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예측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퇴원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에게 앞으로의 건강관리법을 세심하게 알려주는 일도 잊지 않는다. “폐렴을 한 번 앓고 나면 폐에 약간의 흉터가 남습니다. 이것이 아무는 두세 달 내에는 재발위험이 높아 각별히 조심해야합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고 특히 65세 이상은 본인의 기저질환을 잘 관리해 폐렴재발을 막아야합니다.”

요즘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코로나19 예방에 관해서도 강조하는데 그중에서도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법 설명에 특히 공을 들인다고.  

“많은 사람이 밖에서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밖에서는 바이러스가 금방 흩어져 지나가다 감염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다수밀집공간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착용이 훨씬 중요합니다. 또 마스크 겉면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묻어 있어 쓰고 벗을 때 감염위험이 높습니다. 마스크 겉면은 가능한 한 만지지 말고 하루 쓰고 나면 미련 없이 버리세요.”

TIP. 박소정 교수의 ‘폐렴’예방 이것만은!

1. 감기가 잘 안 낫고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필요(일반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없음)

2. 항상 깨끗이 손씻기(손으로도 폐렴균 전파가능성 높음)

3. 고령자 또는 만성폐질환자는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 삼가기(불가피한 외출 시 마스크착용 필수)

4.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구균백신 접종하기(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주사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예방과는 무관)

5. 독감백신 접종하기(독감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폐렴 발생할 수 있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영희 2020-02-28 20:29:20
많은 도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