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채소다. 보통 이른 봄에 먹는데 유독 겨울에 맛있는 시금치가 있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품종개량으로 탄생한 ‘섬초’가 바로 그것. 섬초는 남해안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시금치보다 잎이 두껍고 더 단맛이 난다.

섬초의 효능은 시금치와 비슷하다. 각종 비타민과 칼슘, 철분이 풍부해 성장기아이들뿐 아니라 임신부의 영양보충에도 좋다. 체내독소배출을 돕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두뇌활동을 촉진하고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인 게르마늄도 풍부하다.

섬초는 시금치처럼 무쳐서 많이 먹는다. 단 뿌리에 영양이 집중돼 있어 시금치처럼 뿌리를 너무 바짝 자르면 안 된다. 완성한 섬초무침에는 참깨를 톡톡 뿌려주자. 참깨는 결석을 만드는 수산성분을 무력화시키고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E 등이 풍부하다.

추운 겨울에는 된장국에 넣어 먹기를 추천한다. 김밥과 비빔밥재료로도 손색없으며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잘게 썰어 달걀말이나 볶음밥에 넣어도 좋다(도움말=농림축산식품부 우수식재료 디렉토리).

장인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