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VS 금연치료제, 차이점은?
금연보조제 VS 금연치료제, 차이점은?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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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껌·트로키 3종… 금단증상 없애
중증흡연자에 효과적…처방전 필요
흡연기간이 길수록 니코틴내성과 니코틴의존성이 심해져 금연 성공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금연보조제와 금연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흡연기간이 길수록 니코틴내성과 니코틴의존성이 심해져 금연 성공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금연보조제와 금연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폐암·방광암·위암·췌장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하는 담배.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것은 바로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은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수치를 증가시켜 쾌감을 유도한다. 흡연기간이 길수록 니코틴내성과 의존성이 심해져 금연성공률이 낮다. 이때 금연치료제나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니코틴금단증상 없애는 금연보조제

금연의 실패원인 중 70~90%는 니코틴금단증상이다. 금연보조제는 다른 유해화학성분을 배제하고 니코틴만을 공급해 금단증상을 없애준다. 금연보조제인 니코틴대체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제형에 따라 패치, 껌, 트로키 등 3가지로 나뉜다.

패치는 니코틴함량에 따라 1단계(고함량), 2단계(중간함량), 3단계(저함량)로 구분되며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자는 고함량 8주, 중간함량 2주, 저함량제품 2주 ▲20개비 미만 흡연자는 중간함량 8주, 저함량제품을 4주간 사용한다.

껌의 경우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자는 4mg, 하루 20개비 미만은 2mg을 사용하며 하루에 15개를 넘지 않아야한다. 9개월 이상 사용 시 껌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트로키(사탕)는 현재 국내에 1mg제품만 있으며 하루 30개비 이상 흡연자에겐 권장되지 않는다. 첫 6주간은 1~2시간 간격, 7~9주째는 2~3시간 간격, 10~12주째는 4~8시간 간격으로 총 12주간 복용한다. 소화불량, 어지럼증, 두통, 구강건조, 기침,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대한금연학회 백유진 회장(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은 “니코틴대체제는 체내에 니코틴을 공급하면서 서서히 양을 줄이는 요법”이라며 “불안정협싱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복용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흡연쾌감 억제하는 금연치료제

하루 1갑 이상 피우는 중증흡연자는 보조제보다 치료제가 더 효과적이다. 금연치료제인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은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필요하다. 금연치료제는 금연목표일 1~2주 전부터 복용한다.

부프로피온은 우울증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도파민분비를 촉진해 담배역할을 대신한다는 점, 금연으로 인한 우울증예방효과가 입증돼 현재 치료제로 사용된다. 또 식욕억제기능이 있어 금연초기 체중증가억제에 도움을 준다. 복용기간은 12주. 부프로피온은 약물이 서서히 배출되는 서방형제제로 부수거나 쪼개지 말고 통째로 삼켜야한다.

반면 금연목적으로 개발된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수용체와 결합해 니코틴유사작용을 한다. 약물을 복용하면서 흡연할 경우 담배 맛을 느낄 수 없어 자연스레 금연을 유도한다. 단 우울증, 오심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이상이 발생하면 의사와 상담해 복용량을 조절해야한다.

백유진 회장은 “엄밀히 말하면 금연보조제와 금연치료제는 다 같은 금연치료제”라며 “바레니클린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으로 참기 힘든 경우 용량을 줄여야하며 심한 니코틴중독자는 초기에 치료제와 보조제를 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는 백해무익인 만큼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다면 정부진행 금연프로그램, 금연캠프 등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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