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전략으로 혁신신약확보 주력
M&A전략으로 혁신신약확보 주력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2.28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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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분석

· ①국내 바이오의약품산업의 현주소

· ②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현황

· ③글로벌 제약기업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추세

· ④K-바이오산업 발전의 핵심열쇠 ‘오픈이노베이션’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고 국민의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은 인구고령화로 인해 의약품수요가 증가하면서 규모가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의약품시장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4.5%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세계시장의 1.6%, 순위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일어난 인보사사태, 임상혼용 등 여러 사건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 과오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세계로 나아가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을 새로운 미래국가성장동력으로 삼아야합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고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분석]이라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국내 제약기업은 신약후보물질을 발견했더라도 경험 부재와 자본력 부족으로 라이센싱 아웃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센싱 아웃은 시약개발 대비 기대 수익이 10분의 1수준이기 때문에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제약기업은 신약후보물질을 발견했더라도 경험 부재와 자본력 부족으로 라이센싱 아웃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센싱 아웃은 시약개발 대비 기대 수익이 10분의 1수준이기 때문에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2000년 이후 글로벌제약기업들은 R&D에서 발을 빼는 추세다. 이는 신약개발성공률과 제품 상용화기간에 비해 투자효율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분석기관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슈, 화이자, 존슨앤존슨 등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의 R&D수익률은 2010년 10.1%에서 2018년 1.9%로 추락했다. 그로 인해 이들 기업은 ▲임상대행기업(CRO)과의 제휴 ▲의약품위탁생산기업(CMO)과의 제휴 ▲M&A 및 라이센스 거래 등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의약품개발의 전(前)단계를 아웃소싱하는 임상대행기업과 제휴할 경우 제조사의 실패위험확률을 낮추고 환자중심의 맞춤치료임상시험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많은 글로벌제약기업이 선호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시장이 성장하면서 제조역량이 뛰어난 의약품위탁생산기업(CMO)와의 제휴도 증가하는 추세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3년 62.8%였던 CMO시장이 2018년에는 91.9%로 성장했다.

글로벌제약기업은 혁신신약확보를 위해 M&A 및 라이센스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KPMG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M&A거래건수는 1438건, 3400억달러(한화 404조6000억원)으로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제약사가 이러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R&D투자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보다는 타사 파이프라인의 인수비용이 적어서다. 최근의 M&A는 항암제, 희귀의약품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 AI기술을 접목한 유전체분석, 정밀의료분야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BMS가 희귀난치병 신약개발기업인 셀진을 740억달러(한화 88조6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미국 일라이릴리는 표적항암치료제 개발업체인 록소온콜로지를 80억달러(9조52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시장에서 M&A가 활성화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를 35%에서 20%로 낮추고 송환세율을 15%로 인하하면서 미국 제약기업들이 100~30억달러 이상의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한편 라이센스 거래건수는 감소했지만 규모는 확대됐다.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과 경험부족으로 높은 임상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제약사는 기술이전(라이센싱 아웃)을 통해 자금력을 충당하고 반대로 기술이전을 받는 기업은 양질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신약개발효율성을 높이는 윈윈전략인 셈이다.

질환별로는 종양, 감염질환, 중추신경계질환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까지 있었던 종양질환 라이센스 거래규모는 약 280억달러(약33조32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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